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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US오픈 우승, 역사에 이름 남기고파”
lucasyun

  • 우즈 “US오픈 우승, 역사에 이름 남기고파”
    • 입력2013.06.12 (11:44)
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로 13일 개막하는 제113회 US오픈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람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내 이름을 남기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린다. 

우즈는 벤 호건이 1950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가 교통사고를 겪은 후 18홀 연장전까지 치러 정상에 오른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우즈 또한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였다. 

1∼2라운드 경기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애덤 스콧(호주)과 같은 조로 묶인 우즈는 "이런 조 편성은 자주 나오지 않는다"며 "가끔 나올 때면 오히려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폭우로 젖어 있는 골프장 잔디에 대해 "경기 일부분일 뿐"이라며 걱정 없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인기스타'로서의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있든 없든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할 뿐"이라며 "나로서는 다른 선수들을 꺾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이를 일축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US오픈이 열리는 메리언 골프장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2년 전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비가 왔다는 것을 회상하며 "이런 잔디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양쪽에서 상금왕을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부진에 빠져 9개 대회 중 톱10에만 4차례 들었을 뿐 우승이 아직 없다. 

그는 "올해는 아직 지난해처럼 결과가 좋지는 않다"면서도 "지난 몇 주간 긍정적인 징조를 봤으니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바랐다. 

매킬로이는 또한 "조 편성이 마음에 든다"며 "그런 조에 속해있으면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첫번째 샷부터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