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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통증 날린 우승’ US오픈 역대 명승부
lucasyun

 

전세계 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는 기나긴 역사와 전통만큼 흥미진진한 명승부가 숱하게 펼쳐졌다.

이 대회에서는 특히 가장 가혹한 코스 조건을 부여, 극적인 장면을 두루 연출해 팬들의 관심을 자극한다.

여러 명승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픈 다리를 끌고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08년 대회다.

 우즈는 당시 선두를 달리던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에게 1타 뒤져 있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3.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 갔다.

다음 날 열린 연장에서 우즈는 19개 홀을 돈 끝에 결국 미디에이트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2000년 대회 때도 주연과 조연을 도맡아 2위보다 15타나 앞선 최다 타수 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우즈가 갈아치운 기록은 최다 타수 차 외에도 최저타 우승(12언더파), 72홀 최저타(272타) 타이, 36홀 최저타(134타) 등 무려 8개다.

준우승만 5번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필 미켈슨(미국)이 1999년 첫 준우승 때 펼친 경기 또한 명승부로 꼽힌다.

당시 미켈슨은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던 아내 에이미와 연락을 하기 위해 무선호출기를 들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페인 스튜어트와 공동 선두로 17번홀(파3)에 들어선 미켈슨은 그 홀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다.

그사이 스튜어트는 1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18번홀에서 US오픈 역사상 가장 긴 '승리의 퍼트'인 5.5m짜리 파 퍼트에 성공하며 1타 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미켈슨의 아이는 대회가 끝난 다음날 태어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웅' 어니 엘스는 1994년 기억에 남을 만한 명승부를 펼치며 외국인 선수로는 67년 만에 처음으로 US오픈 정상에 섰다.

콜린 몽고메리, 로렌 로버츠와 함께 18홀을 다시 도는 연장에 돌입한 엘스는 로버츠와 함께 살아남아, 서든데스 연장 2번째 홀에서 로버츠를 꺾고 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1990년에는 헤일 어윈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당시 45세였던 어윈은 마이크 도널드와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 최고령 챔피언 기록과 함께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5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3라운드까지 우승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어윈은 4라운드에서 67타로 대추격전을 벌여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첫홀에서 2.6m 버디 퍼트를 보란 듯이 성공해 왕좌에 올랐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또한 수차례 명승부와 명장면을 연출했지만 그중 1982년 톰 왓슨과의 최종 라운드 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공동 선두인 니클라우스가 먼저 경기를 끝낸 가운데 왓슨은 17번홀(파3)에서 친 티샷이 2개의 벙커 사이에 있는 러프로 굴러 들어갔다.

홀까지는 약 5.5m 거리로 파를 잡기조차 쉽지 않아 보였지만, 왓슨은 회심의 칩샷을 시도해 이를 집어넣는 기적을 연출했다.

한숨을 돌린 왓슨은 1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1962년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미국)가 펼친 연장 접전 또한 '제왕' 니클라우스의 시대가 왔음을 알린 중요한 승부로 기억된다.

지난해 대회 때는 애초 우승 후보군에 들지 않았던 웨브 심프슨이 마지막날 짐 퓨릭(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US오픈의 역사를 바꾼 전환점이 되는 승부도 있었다.

US오픈 골프대회는 원래 대회 첫째 날과 둘째 날 18홀씩 돌고 마지막 날에 36홀을 하루에 도는 식으로 사흘 동안 열렸다.

그러다 1964년 대회 마지막 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출전자인 켄 벤투리가 36홀을 도는 동안 일사병에 걸려 탈진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벤투리에게 의사는 "죽을 수도 있다"며 경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벤투리는 "죽을 수는 있어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티며 각소금 18개를 입에 넣고 플레이를 끝까지 계속했다.

결국 벤투리는 합계 2언더파 278타의 기록으로 토미 제이콥스(미국·2오버파 282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벤투리의 우승 후 선수들을 혹사한다는 논란이 일자 1965년 대회부터 72홀을 나흘간 18홀씩 도는 방식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