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위창수 첫날 공동 3위…우즈 27위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천26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카일 스탠리(미국) 등 3명의 선수와 함께 선두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를 형성했다. 

PGA 투어 통산 5차례 준우승만 차지한 위창수는 올해 출전한 1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날 정교한 퍼트로 선전했다. 

전·후반 각각 4개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10개를 잡은 슈워젤은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3타를 잃었음에도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이자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언터파를 때린 선수는 전체 120명 중 3분의 1인 40명이다. 

우즈는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를 범하는 등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빗나가면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남겼다. 

세계랭킹 2위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반적인 샷 난조로 더블 보기 1개, 보기 6개 등을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로 공동 107위라는 저조한 기록을 냈다. 

20일 끝난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배상문(27·캘러웨이)도 컨디션 난조 속에 5오버파 77타 공동 104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65위로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60위 이내 진입해야 2주 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배상문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그밖에 최경주(43·SK텔레콤)와 재미동포 존 허(23)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1위로 첫날을 마감했고,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더블 보기 2개를 포함해 6오버파 78타를 쳐 매킬로이와 더불어 공동 107위로 처졌다. 

한편 중국의 골프 신동 관톈랑(15)은 이븐파 72타를 치고 컷 통과를 바라보고 있다. 
이 대회 창설자인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초청으로 참가한 관톈랑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는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