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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높이로 '쩔쩔'…韓 '트윈타워'는 강했다
lucasyun

 

중국이 높이로 '쩔쩔'…韓 '트윈타워'는 강했다

김종규-이종현 맹활약…중국 꺾고 동아시아 대회 정상


[인천=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지난 16일 개막한 제3회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가 진행된 인천삼산체육관에는 아마추어와 프로농구 농구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원로들을 비롯한 수많은 농구 관계자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이기도 하지만 남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선배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도합 413cm의 막강한 '트윈타워'였다. 경희대 졸압반인 김종규(22, 207cm)와 고려대에 갓 입학한 이종현(19, 206cm)이 그 주인공이다.

21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대회 결승전. 한국은 중국을 79-68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원동력은 놀랍게도 골밑에서 비롯됐다. 경기를 지켜본 한 농구 관계자는 "우리 선수가 중국을 상대로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하는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센터로 손꼽히는 왕저린(214cm)을 제외하면 대부분 2진급으로 선수단을 구성했고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중국 특유의 장점은 그대로다. 왕저린을 포함해 205cm가 넘는 장신선수들이 5명이 넘는다. 최장신은 센터를 맡고있는 리무하오로 무려 219cm나 된다.

중국은 왕저린과 리무하오를 동시에 기용할 때가 많았다. 둘의 신장을 합하면 무려 433cm로 동유럽 국가대표팀에서나 볼 수 있는 엄청난 높이다. 요즘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이나 미국 대표팀에서도 구축하기 어려운 높이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에 맞서 높이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김종규와 이종현의 높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최부영 대표팀 감독은 대회 초반까지만 해도 둘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을 두고 주저했다. "동시 투입은 장단점이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강점이지만 공격에서 호흡이 안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압도적인 높이를 보고 방향을 바꿨다. 김종규와 이종현은 경기 시작부터 함께 코트를 밟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중국과 대등하게 맞섰다. 이종현은 때때로 중국의 빅맨을 상대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고 김종규는 시도 때도 없이 상대의 슛을 파리채로 치듯이 날려버렸다. 중국의 전력을 감안하더라도 그 높이만 놓고봐도 예전에는 보기 힘든 장면들이 연이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중국에게 리바운드만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가 그렇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수비가 돋보였다. 왕저린은 한국의 젊은 '트윈타워'에 막혀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종규과 왕저린을 전담마크했고 이종현은 하이포스트를 포기하는 대신 골밑으로 내려와 왕저린에게 들어가는 패스를 원천봉쇄했다. 김종규와 이종현의 신장은 왕저린이 상대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높이였다. 한국의 모험적인 수비는 초반부터 잘 통했다.

특히 김종규의 분전이 대단했다. 무려 5개의 블록슛을 해내며 중국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4쿼터 중반 다리에 근육통이 찾아왔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그는 올해 10월에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지명 후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수많은 프로 사령탑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이종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종료 13.3초 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투핸드 덩크가 터지는 순간 체육관에서 일제히 함성이 쏟아졌다. 마치 자신이 한국 남자농구의 미래라는 사실을 스스로 홍보하는 듯 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유재학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표정이었다. 중국의 높이에 대등하게 맞선 김종규와 이종현의 활약을 지켜보는 그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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