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yunpro
멋진스윙.. 장타를 원하십니까? 오랜경력의 윤프로가 확실하게 책임지도 해드립니다. 647.291.2022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6,779 전체: 12,583,884 )
초유의 성추문 ‘나라망신’…박대통령 ‘오기 인사’ 논란 재점화
lucasyun

 

초유의 성추문 ‘나라망신’…박대통령 ‘오기 인사’ 논란 재점화

한겨레 | 입력 2013.05.10 20:50 | 수정 2013.05.10 22:40
 

 

 



첫 정상외교를 마치고 10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어깨가 축 늘어지게 생겼다. 성추행 혐의를 받는 윤창중 대변인을 해임했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오기 인사', '나홀로 인선'을 고집했던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여론이 들끓는 탓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조각이 완료되기까지 석달가량 분출됐던 인사참사 논란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또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미국의 지지 등 나름의 방미 성과도 '윤창중 스캔들'에 묻혀버리는 형국이 됐다.

박 대통령 당선인 수석 대변인, 인수위 대변인을 맡았던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실질적인 '인사 1호'로 불렸다. 윤 대변인이 쓴 막말 칼럼과 독설 방송 때문에 인수위 대변인으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왔지만, 박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윤 대변인을 새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까지 기용해 '오기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이렇게 '총애'를 받으며 고위 공직자가 된 윤 대변인은, 이번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던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일 밤 여성 지원요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돼 박근혜 정부 인사참사의 '화룡점정'이 됐다. 윤 대변인은 <문화일보> 논설위원 때인 2006년 4월25일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들을 비난하면서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불통인사가 초래한 대형참사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날을 바짝 세웠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정상 외교 중인데 대변인이 성추행이라니, 참으로 '창조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불통·밀봉인사에 따른 예고된 참사의 완결판이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야당의 반대에도 윤 대변인 임명을 강행해 대형폭탄을 껴안더니, 결국 터졌다.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창중 성추행 및 국격추락 청문회'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여권도 부글부글 끓었다. 새누리당에 깊이 관여했던 한 여권 인사는 "이번 일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대선 때도 사석에서나 할 저질스런 얘기를 종편에 나와 그대로 했고, 인수위 때도 불통 논란을 키우기만 해 경질해야 된다는 건의가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한 건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윤 대변인의 부적절한 행동은 국가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행위"(민현주 대변인)라며 철저한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도 빛이 바래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일하러 갔다 돌아왔는데 이런 불의의 사태가 벌어져 허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도 시간이 갈수록 사건을 차분하게 다루는 것 같더라"며, 윤 대변인 사건에만 시선이 쏠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에둘러 드러냈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제적 망신이다. 석고대죄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가 가려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혜정 송호진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