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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시력 잃은’ 언스트, PGA투어 첫 우승
lucasyun

 
‘한쪽 시력 잃은’ 언스트, PGA투어 첫 우승
  • 입력시간
  • 2013.05.06 (07:20)
  • 연합뉴스

 

데릭 언스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70만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언스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마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데이비드 린(영국)과 동타를 이룬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올해 PGA 투어 '루키'인 언스트는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은 아픔을 딛고 PGA 투어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언스트는 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언스트는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다.

이어 선두에 한 타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고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에 합류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린의 티샷은 깊은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벙커로 향했다.

반면 언스트는 두 번째 샷을 홀 4m 가량에 떨어뜨리며 버디 기회를 맞았다.

언스트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갔지만, 파를 써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선두였던 필 미켈슨(미국)은 16∼17번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등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고 연장전에 들지 못한 채 3위(7언더파 281타)에 만족해야 했다.

미켈슨과 공동 선두였던 닉 와트니(미국)는 버디 하나도 없이 보기만 4개를 쏟아내 공동 10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마지막 날 한 타를 잃고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동환(26·CJ오쇼핑)이 마지막 날 한 타를 잃고 공동 16위(3언더파 285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6)는 공동 43위(2오버파 290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