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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계진 극찬’ 체인지업, 실투에 눈물
lucasyun

‘美 중계진 극찬’ 체인지업, 실투에 눈물

OSEN | 입력 2013.04.21 06:40


김태우 기자] 미 현지 중계진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명품 체인지업이었다. 그러나 실투는 여지없이 맞아나갔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체인지업이 위력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한 날이자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5-5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이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는 못했다.

고전하는 투구 내용이었지만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경기 초반 빛을 발했다. 80마일(128㎞) 전후로 형성된 체인지업은 전반적으로 낮게 떨어지며 타자들의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1회 1사 1,2루에서 강타자 위터스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한 공이 체인지업이었다. 2회 하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체인지업 덕이었다. 이후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이런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현지 중계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1회 1사 1루 존스의 타석 때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다. 존스의 방망이가 크게 헛돌았다. 이에 볼티모어 중계를 담당하는 MASN의 해설진은 "뷰티풀"을 연발하며 감탄을 드러냈다. 평소 류현진의 투구를 잘 볼 기회가 없었던 해설진의 눈을 사로잡은 체인지업이었다. 이는 류현진이 낯선 볼티모어 타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하나의 실투가 류현진에게 장타의 악몽으로 돌아왔다. 4-2로 앞선 4회였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4회에도 위력이 있었다.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는데 필요했던 12개의 공 중 5개가 체인지업이었다. 그러나 2사에서 레이몬드에게 던진 초구 80마일 짜리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바깥쪽으로 형성되지도 않았고 가운데 밋밋하게 몰렸다. 이미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었던 레이몬드는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돌렸다.

실투였다. 류현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구에 타자가 노리고 들어온 것 같았다. 공이 잘 안 떨어지고 몰렸다"라고 인정했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1점차가 됐다. 류현진의 여유를 빼앗는 홈런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6회 동료 우익수 이디어의 아쉬운 플레이가 시발점이 된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MLB는 한국무대에 비해 쉬어갈 곳이 없다. 아무리 자신 있는 구종이라고 하더라도 정확한 제구가 동반되지 않으면 장타를 허용하기 일쑤다. 더군다나 이제 MLB의 모든 타자들은 류현진의 주무기가 체인지업이라는 사실을 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체인지업을 던질 필요성이 있는 이유다. 다행히 류현진은 경기 후 "계속 생각해두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쉬움은 털어버리고 교훈만 가슴 속에 새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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