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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난 아일랜드보다 영국 사람”
lucasyun

매킬로이 “난 아일랜드보다 영국 사람”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아일랜드 대표가 아닌 영국 대표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뒤부터 딜레마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가 태어난 북아일랜드 카운티 다운의 홀리우드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영국에 속하지만 아일랜드 섬 북쪽에 있다.

그는 영국이나 아일랜드 국가대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2016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왜냐하면 올림픽에서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영국 대표로 출전하지만 골프 국가대항전인 골프 월드컵에서는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 대표로 나가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오메가 미션 힐스 월드컵에 같은 북아일랜드 출신인 그레임 맥도웰과 함께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했다.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는 골프 월드컵에는 단일팀이 아니라 각자 대표팀을 구성해 나간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내가 아일랜드 사람이라기보다는 영국 사람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기분 나빠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데일리 메일은 "매킬로이가 아일랜드보다 영국에 더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명백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