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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경제 르포] 부산 센텀에 뜬 日여성들
lucasyun

[J 경제 르포] 부산 센텀에 뜬 日여성들 "스고이" 감탄

부산 수영만의 옛 비행장 터가 홍콩·싱가포르와 겨루는 아시아의 쇼핑 특구로 탈바꿈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주위로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화려한 야경을 뽐내고 있다. 백화점 앞으로는 영화의 전당, 오른쪽 뒤로는 광안대교가 보인다.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인근 고층 건물에 올라 센텀지구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달 25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의 블랙스미스 센텀시티점. '송승헌 사인회 2시' 현수막 아래에는 오전 10시부터 500여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절반 이상은 한 손에 명품 가방, 다른 한 손에 일본어와 한국어로 '송승헌' 피켓을 든 중년 여성들이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인 블랙스미스는 첫 지방 점포로 부산 센텀시티를 택했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초대형 백화점 앞이라 관광상권이 형성됐다"며 "이곳에 레스토랑을 내기 위해 3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사인회 대기번호를 받은 관광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길 건너편에 있는 백화점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점으로 향하는 이들 사이에서 "스고이(すごい·대단하다)"라는 감탄사가 이어졌다. 이곳에서 100m 거리에는 한샘이 지은 국내 최대 규모 가구 전문점도 들어서 있다. 지난해 11월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로 문을 열자 한 달 만에 5만4000명이 방문했다. 한샘 측은 "중국·일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입지"라며 "내국인들도 부산시민뿐 아니라 거가대교를 건너오는 통영·거제 고객, 부산~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오는 울산 고객 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때 황량한 수영만 비행장이었던 부산 센텀지구가 홍콩·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의 쇼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말 찾은 센텀지구는 센텀파크·센텀스타·트럼프월드·대우월드마크 등 30~60층의 초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반경 300m 내에는 은행과 증권사 영업장이 20여 곳, 스타벅스·탐앤탐스 같은 커피 전문점이 14개 밀집해 있다. 이곳에 입점한 한 업체 관계자는 "쇼핑 명소로 이름이 나면서 최근 1~2년 사이 경쟁적으로 점포들이 들어섰다"고 말했다.

 인근 호텔도 호황을 누린다. 해변이 없다는 이유로 '변두리'에 속했던 센텀호텔은 지난해 부산에서 해변가의 유명 호텔을 제치고 매출 성장률 1위(24%)를 차지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던 호텔이 지금은 주말에는 방이 없고, 평일에도 객실 예약률이 70%에 달한다. 이 호텔 양영주 지배인은 "외국계 기업과 항공사에 '세계 최대 백화점이 걸어서 5분 거리'라고 홍보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재 이 호텔에는 LG에릭슨의 스웨덴 직원 30명이 4개월째 장기투숙 중이다. 내년에는 파크하얏트 호텔이 이곳에 280실 규모로 들어서는 등 신규 호텔 진출 계획도 활발하다.

 2009년 3월 개점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3년 만에 방문객 50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770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가운데 6위다. 지난해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은 50만 명으로, 한 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22%에 해당한다. 김봉수 센텀시티 점장은 "최근에는 중국·일본뿐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 쇼핑객들도 급증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협력해 외국인 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할인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서현 기자 < shsh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