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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노블리제 영업중단…골프장 도산 현실화
lucasyun

가산노블리제 영업중단…골프장 도산 현실화

입력: 2012-02-24 07:39 / 수정: 2012-02-24 07:39

무리한 PF에 회원권 미분양…공사비·세금 체납액 '눈덩이'
올해 입회금 반환 대란 가능성…'5년 도래' 46곳 3조원 넘어

1990년대 일본 골프장에 불어닥쳤던 골프장 부도 사태가 국내에서도 마침내 현실화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가산노블리제CC(회원제·27홀·사진)가 사실상 문을 닫았다. 이 골프장은 250억원의 세금 체납으로 포천시가 작년 말 운영권을 연장해주지 않아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 포천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골프장 공매를 의뢰해 공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10년 4월 문을 연 이 골프장은 경기 침체로 회원권 분양이 안 되면서 공사대금을 갚지 못해 지난해 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골프장 PF 뇌관 터졌나

가산노블리제는 그동안 골프장 건설 관행의 폐해를 그대로 안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다. 골프장 시행사들은 총 비용의 10%에 불과한 땅값 계약금과 인·허가 추진 비용만으로 사업을 추진한 뒤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회원권 분양 등으로 나머지 자금을 충당해 왔다. 회원권이 팔리지 않으면 그야말로 모든 것이 망가져버릴 수밖에 없다.

가산노블리제의 시행사인 코리핸랜드는 골프장 건설 단계부터 경영난에 시달려왔고 회원권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시공사인 유진기업에 건설대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은행 채무도 갚지 못했다. 코리핸랜드의 연대보증을 선 유진기업은 은행 채무를 갚기 위해 이 회사에 664억원을 빌려주는 등 공사비, 채권, 회원권 등 1450억원가량을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4억~5억원에 회원권을 구입한 400여명의 회원들도 피해를 피할 수 없다. 골프장이 문을 닫으면서 회원 권리도 못 누리고 회원권 가치도 급락했다. 회원들의 입회금으로 묶여 있는 돈도 1700억원이나 된다.

앞으로 골프장 건설에 손댔다 PF 지급보증에 물려 수백억~1000억원 이상의 빚을 떠안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 타니CC를 건설한 삼부토건과 제주시 아덴힐리조트앤골프클럽을 공사한 서해종합건설, 경기도 안성의 클럽안성Q를 지은 태양시티건설, 경북 안동의 탑블리스를 시공한 한솔건설 등 수십여곳이 골프장 PF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2005년 이후 건설된 100여곳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이 PF로 추진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입회금 반환 대란 오나

골프장이 회원권을 처음 분양할 때 회원들이 보증금 형태로 예치하는 입회금은 일정 기간(5년)이 지나면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2007년 분양한 46개 골프장의 올해 입회금 만기 도래액은 총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원들이 만기 연장을 원할 수도 있지만 환매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최근 회원권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회원권 환매를 원하는 회원들이 늘어나 곳곳에서 분쟁이 터져나올 태세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권은 회원제 골프장에는 신규 대출을 하지 말고 기존 대출도 만기를 연장해주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회원권 시장이 활황일 때 회원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회원권 시세가 떨어지자 대출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환매 요청이 봇물처럼 이뤄질 경우 회원제 골프장들이 속수무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