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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스, ‘연장 접전’ PGA 투어 우승
lucasyun

빌 하스, ‘연장 접전’ PGA 투어 우승

최경주 공동 24위..양용은 공동 34위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우승자인 빌 하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섞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하스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세 선수 간의 연장전이 펼쳐졌다.

하스는 연장 2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브래들리와 미켈슨이 각각 첫 번째 샷과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사이 13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하스는 골프 명문가 출신으로, PGA 투어에서 아홉 차례나 우승한 제이 하스가 그의 아버지다.

2006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꿈의 무대로 진출한 하스는 2010년 봅 호프 클래식과 바이킹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투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승자가 되면서 시즌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스는 경기 후 "연장전까지 안 갔으면 좋았겠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항상 순간에 집중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버디 퍼트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경주(42·SK텔레콤)가 이날 1타를 줄이며 공동 24위(합계 이븐파 284타)에 자리해 가장 순위가 높았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1타를 줄이고 후반 들어 버디 2개, 보기 2개를 적어내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친 뒤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더 안 좋을 수도 있었는데 이븐파로 잘 마무리가 됐다"며 "본토에서 치른 첫 PGA 투어 경기였는데 플로리다로 건너가서는 더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2타를 잃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합계 2오버파 286타로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합계 12오버파 296타로 72위,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76위(합계 16오버파 300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