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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톰슨, 유럽 골프 최연소 프로 우승
lucasyun

16세 톰슨, 유럽 골프 최연소 프로 우승 알렉시스 톰슨(16·미국)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마스터스(총상금 50만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장(파72·6천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리 안 페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4타 차로 넉넉히 앞선 톰슨은 LET 사상 프로 선수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LET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08년 카탈루냐 마스터스에서 애슐리 사이먼(남아공)이 세운 18세37일이다. 1995년 2월생인 톰슨은 16세 10개월 8일에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6년 ANZ 마스터스에서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세운 LET 최연소 우승 기록 16세 6개월 8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톰슨은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던 유망주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톰슨은 183㎝의 훤칠한 키에 폭발적인 장타를 겸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개의 파5 홀에서 나흘간 버디 10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2010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올랐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톰슨은 올해 나비스타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정식 회원에 가입했다. LPGA 투어는 18세 이상의 선수에게만 문호를 개방하지만 톰슨에게 예외를 인정하며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우승 상금 7만5천 유로(약 1억1천300만원)를 받은 톰슨은 "매우 행복하다. 대회 시작 전에 15언더파를 목표로 삼았는데 정확히 15언더파를 기록했다"며 기뻐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톰슨은 2,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2위 페이스가 같은 홀에서 버디-이글로 추격해 진땀을 뺐다. 페이스가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톰슨은 9번 홀(파4) 버디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보태 4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톰슨은 "초반 2위 선수가 추격해 왔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면 나도 버디를 추가할 수 있고 끝까지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여유를 보이며 "반대로 5타 차로 앞서고 4개 홀만 남았을 때도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53위인 톰슨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50위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셸위(22·나이키골프)는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입력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