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라이벌 박세리-김미현, 윈윈 어깨동무 동갑내기 라이벌 박세리(29·CJ)와 김미현(29·KTF)이 어깨동무를 했다. 이들은 한국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로 최근 수년간 고전하다 올시즌 나란히 우승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과거에는 서로 얼굴도 안볼 정도로 냉랭한 사이였지만 세월이 흐른데다 슬럼프라는 동변상련을 겪은 탓인지 올해들어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최근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이들과 후배 조령아를 집중취재했다. 미국LPGA투어 홈페이지(www.lpga.com)에 소개된 사진에서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놀이공원인 디즈니월드에서 ‘신랑 박세리-신부 김미현’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다정한 모습은 처음인데 이들은 3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물러설 수 없는 우승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5년전 서닝데일CC에서 열린 2001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