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첫날 2위 `이번엔 내차례` 안시현(22)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낭자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안시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천550야드)에서 열린 다케후지클래식 첫날 7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9언더파 63타)와는 2타차. 지난 3일 끝난 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카리 웹(호주)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오초아는 이날 2개의 이글을 잡아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3년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안시현은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안정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의 성적을 냈던 안시현은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는 9개나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안시현은 11번홀에서 16번홀까지 6개의 줄버디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시현은 "버디를 욕심내지 않았지만 한타한타에 집중하다 보니 많은 버디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랜 슬럼프 끝에 부활의 나래를 펴기 시작한 김미현(29.KTF)은 1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이후 6개의 버디를 곁들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올해부터 LPGA 투어 무대에서 뛰게 된 이지영(21.하이마트)도 보기는 2개로 막고 7개의 버디를 낚아 강지민(26.CJ) 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선화(20.CJ)도 5언더파로 3위 그룹에 합류하며 LPGA 첫 우승을 사정권안에 두었다. 시즌 개막대회 SBS오픈 우승자 김주미(22.하이트)와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25.KTF)는 나란히 3언더파를 치며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공동 23위. 장정(26.코브라골프)은 2언더파 70타 공동 44위,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한 타 뒤진 1언더파 71타 공동 57위로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밖에 박세리(29.CJ)는 2오버파 74타의 부진으로 공동 117위로 밀려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