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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뒷걸음..미셸 위 역부족 탈락
lucasyun

최경주 뒷걸음..미셸 위 역부족 탈락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1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대회 이틀째는 주춤했다. '천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2언더파 68타를 뿜어내는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날 잃은 9타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 (파70. 7천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다소 부진했다. 전날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2위로 올라섰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8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6언더파 134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짐 퓨릭, 채드 캠벨(이상 미국)과는 3타차에 불과해 여전히 유력한 우승 후보. 전날에 비해 바람이 다소 잦아진 가운데 현지 시간 오전 일찍 플레이에 나선 최경주는 전날 78%에 이르렀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61%로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두고 두고 아쉬웠다.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경주는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날 쉽게 버디를 챙겼던 9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고 10번홀(파4)에서 또 한번 보기가 나오는 등 좀체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1라운드 때 버디를 뽑아냈던 12번홀(파4)에서 1타를 줄였지만 16번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최경주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 3라운드를 기약했다. 첫날 악몽같은 79타의 부진을 겪었던 미셸 위는 버디를 무려 7개나 쓸어담고 보기 5개를 곁들여 2언더파 68타를 때려냈다. 지난 2004년 여자 선수로는 처음 PGA 투어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 기염을 토했던 미셸 위는 자신의 PGA 투어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컷을 통과하기에는 전날 잃은 9타가 너무 컸다. 중간합계 7오버파 147타로 2라운드를 마감한 미셸 위는 컷 기준 타수인 3오버파 143타에 4타가 모자라 주말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출전 선수 143명 가운데 17명을 앞질렀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로써 PGA 투어 대회에서 4차례 모두 컷오프된 미셸 위는 통산 7번째 남자 대회 도전에서 모두 쓴맛을 봤다. 한편 선두권에는 PGA 투어 강호들이 즐비하게 포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등 '빅5' 천하를 깰 선수로 꼽히는 퓨릭과 기대주 캠벨은 나란히 3타를 줄여 선두에 올랐고 데이비스 톰스(미국)는 1언더파 69타를 쳐 이들을 1타차로 추격했다. 1주일 전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카팔루아의 제왕'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도 4언더파 68타를 때려 4언더파 136타로 공동4위에 포진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싱은 이날 1타를 줄이며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29위에 올라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