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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NEC] 우즈 5번째 우승컵
lucasyun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5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제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이 눈앞에 다가왔다. 우즈와 함께 `신 삼국지`를 형성한 비제이 싱은 공동 3위에, 필 미켈슨은 공동 51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230야드)에서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 3연패에 이어 4번째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4승 선수들을 따돌리고 맨 먼저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2승의 노장 케니 페리(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짧은 퍼팅 실수에 발목을 잡혀 고전했다. 9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공동 2위 그룹으로 떨어졌던 우즈는 3개홀 앞에서 경기를 치른 선두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겨우 공동선두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우즈가 우승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6번홀(파5). 티샷이 빗나가 깊은 러프에서 겨우 페어웨이로 볼을 꺼낸 우즈는 물을 넘기는 189야드 짜리 세번째샷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5m 거리의 내리막 훅라인의 퍼트는 버디는 커녕 자칫 3퍼트로 이어질 수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퍼팅은 홀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듯 하더니 홀 가장자리를 타고 굴러 떨어졌고 우즈는 우승을 예감한 듯 승리를 부르는 어퍼컷 제스처와 함께 포효했다. 1타차 단독선두를 꿰찬 우즈는 17번홀(파4) 파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 나무 밑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을 낮은 탄도로 절묘하게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막아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최경주(나이키골프)는 4파 74타로 부진,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51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