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울트라 땅콩` 장정[25]이 사흘째 단독 선두를 지키며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장정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천436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이날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른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8언더파 208타]과 3언터파 69타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8언더파 208타]와는 5타차의 단독선두. 장정은 31일 밤부터 시작되는 4라운드의 고비만 넘기면 6시즌만에 처음으로 LPGA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던 장정이지만 3라운드에서는 폭우 때문에 그린이 젖는 바람에 퍼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정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장정은 후반홀에서도 그린이 젖어 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바람에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18번홀[파5]에서도 장정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홀 바로 앞에서 볼이 멈추는 바람에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3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장정은 18번홀 버디를 놓친 데 대해 "배가 고파서 힘이 없었다"며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경기를 펼치게 된 장정은 "소렌스탐과 플레이를 하는 것이 부담은 되지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장정을 공동 5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초반 부진을 만회하며 맹추격을 펼치고 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소렌스탐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내일]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라"며 역전 웃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도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에 뛰어 올랐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는 위성미는 "오늘 아이언샷이 좋았다, 마지막날 퍼팅만 좋아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영[25.신세계]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위성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