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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스윙.. 장타를 원하십니까? 오랜경력의 윤프로가 확실하게 책임지도 해드립니다. 647.29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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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 말뚝사건, 소렌스탐의 루머
lucasyun

글쓴이 : 김진영 역시 안시현 선수 때문에 게시판이 약간 달아 올랐더군요. 이런 저런 말을 하기 딱 좋은 일이죠. 그날 바로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좀 늦었지만 그래도 몇 자 적겠습니다. 그날, 그러니까 XCANVAS대회가 1라운드가 열렸던 20일 저는 기자실에 있었습니다. 안시현의 플레이를 직접 본 모 기자가 여러 명의 동료들을 상대로 한참 설명을 하고 있었죠. 마침 TV 중계로도 안시현 선수가 OB말뚝을 뽑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헤프닝이 일어난 곳은 166야드의 파3인 3번홀이었습니다. 그 홀은 그린 뒤쪽으로 카트 도로가 있고 약간 왼쪽으로 도로가 갈라져서 이어지는 곳이죠. 안시현의 티 샷이 그린을 오버해서 카트 도로에 세워둔 카트 밑을 지나 도로 옆 둔덕을 약간 타고 올라 OB말뚝 30cm 앞에 멈춰 섰답니다. 그 카트에는 한참 설명을 해주던 그 동료 기자가 앉아 있었다는군요. 그 기자가 보고 있자니 안시현이 걸어 와서는 주저 없이 말뚝을 뽑았다고 합니다. TV화면으로 보니 안 선수가 캐디 얼굴을 한 번 슬쩍 보면서 눈짓으로 어떻게 할까 하는 표정을 지었고 캐디가 턱을 위로 한번 까닥하면서 뽑으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생겼죠. 옆에서 이를 보면 경기 위원이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습니다만 전해 들은 바로는) “너 그거 왜 뽑아, 뽑으면 벌타야”라고 했답니다. 이건 문제라고 봅니다. 순간적으로 선수를 위축되게 만들기에 충분한 말이거든요. 그래서 안시현이 아직 치지 않았는데도 벌타냐고 물었는데 그 경기위원에 즉시 답을 못한 채 경기 위원장과 계속 통화를 했답니다. 전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마 무전기로 상황을 설명한 듯 합니다. 그러는 사이 누군가 (안시현 프로의 주장으로는 협회 이사라고 하는데…) 말뚝을 다시 꽂으라고 했다는군요. 당황한 안시현이 말뚝을 꽂았고요, 그 결과는 아시는대로 말뚝이 백 스윙을 방해하는 바람에 샷을 제대로 하지 못해 볼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고 벙커에서 홀 1m에 붙였지만 퍼트를 미스했죠. 그 사이 경기 위원은 확인을 거듭한 끝에 ‘2벌타’판정을 내려 결국 안시현의 이 홀 스코어는 7타가 됐습니다. 골프 규칙 및 제정 13조 2항 25에 따라 ‘플레이어가 플레이 선상의 경계 말뚝을 제거했을 경우 원상태로 돌려 놓는다고 해도 2벌타를 받아야 한다’는 판정을 받은 거죠. 안시현이 항의했던 것은 경기 위원이 큰 소리로 벌타다라고 말해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과 협회 이사가 말뚝을 다시 꽂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는 거였습니다. 경기위원이 큰 소리로 말한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그러나 협회 이사라고 해도 룰 복장이 아닌 사람이라면 갤러리와 다를 바 없는데 그 사람 말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은 설득력이 떨어졌죠. 만약 안시현이 경기 위원이 선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는 항의만 세게 했다면 공감을 얻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밖의 주장도 한데다가 주장을 거듭하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말뚝을 누가 뽑았냐는 물음에 누가 뽑았지?하면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OB말뚝이 아닌 줄 알았다고 하는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운 것이었죠. 한국 떠나 산지 얼마라고 한국 골프장에 많고 많은 OB말뚝을 몰라본단 말이냐 등등의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불씨에 더 부채질을 한 것이 바로 코치라며 나선 어떤 남성이었는데요, 안시현이 경기 후 김광배 경기위원장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항의성 질문을 던졌는데 옆에 있던 그 남성이 2벌타라고 명시된 룰 북을 가져와보라며 큰 소리를 쳤답니다. 김광배 위원장이 비키라고 하니까 자기가 무슨 물건이냐며 대들기도 했다는데, 선수를 다독여야 할 코치가 더 설쳐댔으니 밉상으로 보였겠죠. 어찌됐건 대회 마지막 날 안시현 선수는 기자실에서 그날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아쉬웠던 것은 물론 경황이 없고 뚜껑이 열렸겠지만 그날 기자실에 잠시 들러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나는 이래서 그랬고 앞으로는 이렇게 하겠다 뭐 그렇게 한 마디 던졌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가 못하면 옆에서 좀 챙겨서 오해가 없도록 했어야 했는데 아쉬웠죠. 그런데 결정적으로 안시현 선수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예쁜 얼굴로 너무나 자주 인상을 쓴다는 점입니다. 선수가 늘 웃으면서 다닐 수는 없지만 내내 골 난 표정을 짓고 있는다면 보기가 불편하죠. 한창 나이에 인기 창창인데, 잘 웃으면 좋겠어요. 암튼 안시현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뭔가 배운 바도 있고 깨달은 점도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참... 덧붙여 지난번에 썼던 소렌스탐의 콧수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드리지요. 뭔가 소렌스탐이 남자 같아진다는 이야기들 많이 하시잖아요. 미국에서도 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소렌스탐이 근육강화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골프계에 떠돌던 것이죠. 탁월한 성적으로 여자 골프계를 평정하고 있으며 웬만한 남자 못지않은 팔뚝과 허벅지 근육, 씩씩한 걸음걸이에 ‘콧수염이 난 것처럼 보인다’는 식의 촌평까지 덧붙여지면서 이 루머는 골프 팬들의 관심을 자극해왔습니다. 급기야 소렌스탐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무려 10타차의 우승을 거두자 미국 현지 지역 신문에서는 1면에 소렌스탐의 약물 복용 루머를 기사화했답니다. 이에 대해 소렌스탐은 유명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고 이 기사는 며칠 전에 인터넷사이트(sportsillustrated.cnn.com)에 올려졌습니다. 소렌스탐은 이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지난 5년 동안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해서 지금의 내가 탄생했는지 모른다”며 “약물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요즘도 투어나 아웃팅 등 행사 때문에 집을 떠나 있을 때는 일주일에 3번, 집에 있을 때는 4~5번 체력 훈련을 한다”며 “제대로 자세를 잡아주고 또 나를 한계치까지 몰아 부치기 때문에 반드시 트레이너와 함께 한다”고 설명했죠. 뭐, 본인이 그렇다는 데 할 말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