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삶의 길목에서 
참 멋진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마지막 숨을 놓을 때까지
평생을 동행하고 싶은 
한사람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고운 사람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 보아도
다시는 없을 듯 합니다.



화려한 장미꽃보다는 
소박한 들꽃같은 사람이지만
장미꽃보다 더 향기로운 사람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처럼 맑은 영혼
한없이 넒은 마음이 
파아란 가을 하늘을 닮은 사람

이렇게 아름다운 친구를 만나 
내 쓸쓸한 길이
갑자기 화사함으로 빛납니다.



마음이 따뜻해 내 마음이 몹시 흐려지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 다가가고 싶고

언제나 박꽃같은 함박 웃음에
늘 고운 향기를 피워낸 친구의 마음의 정원에 
항상 머물고 싶습니다.



남을 먼저 배려해 늘 마음속에 
뭉클한 감동을 주는 친구

지는 해를 곱게 갈무리해 
뒷 배경이 되어 주는 고운 노을의 마음을 닮은 
아름다운 친구



그 친구와 나란히 
세찬 물살같은 세월을 동행해 걸어 간다면 
삶의 험난한 고개길도 어렵지 않게 넘을 것 같고

혼자라서 느끼는 쓸쓸함도
이젠 함께이기에 
가뿐이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 날 불어오는 산들 바람같은
외로운 날 밤하늘을 처다 보면 방긋 웃어주는 별빛처럼 
그렇게 친구의 가슴에 남고 싶습니다.

한철 피어 화려함을 뽐내다가 낙하하는 꽃같은 우정이 아닌
세찬 비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림 없이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같은 우정을 주고 싶습니다.



쓸쓸한 밤바다를 지키는 등대처럼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대같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나로인해 그 친구의 영혼이 더욱 따뜻해지고 
더 많이 행복했으면 정말 정말 좋겠습니다.

저 하늘의 태양이 지고 바닷물이 
다 마르도록 그 친구와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