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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syoo
이름: 유 성룡 (Thomas Yoo)

현직: 캐나다 구세군 오타와 시타델 교회( The Salvation Army, Ottawa Citadel Church)
다문화권 사역 사관 (Intercultural Ministries, Pastor)

"캐나다의 다문화권 배경의 이민생활 이야기를 나누고져 합니다"
E-mail: [email protected]
Tel: 613-447-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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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불감증
tomasyoo

만성 불감증

 

우리들은 실로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세계적인 사건들이 속속들이 신문과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우리의 눈과 귀에 전달된다. 지진, 수해, 폭설, 테러, 전쟁, 항공기 추락, 열차 전복, 교통 참사,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또 넘치는 광고, 공고…

실로 현대인들은 자기의 행동반경과는 상관없이 그물같이 쳐진 매스컴과 미디어의 공해 속에 서서히 집단 불감증환자로 전락해 무기력하게 반응한다. 아무리 크고 쇼킹한 사건, 아름다운 이야기가 터지더라도 덤덤한 채로 큰 감정 변화 없이 그대로 받아 들인다. 

오성불감증 이것이 문제이다. 모국사회가 그렇다. 연일 터지는 정치 폭로, 대선자금, 3김 정치, 흉악 범죄, 청소년문제, 경제위기, ..

이제는 무감각을 떠나 아예 외면하는 국민들이 많다. 대다수가 속한 집단과 지역사회에 배타적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가정과 직장, 교회에도 불감증이 만연되어 있다.

이곳 교민사회를 보아도 그렇다. 조그마한 커뮤니티에 사건은 왜 그리도 많이 터지는가? 신문지상에 보도되는 톱기사 대부분이 교민 대다수에게 외면 당하는 단체들의 내분이나 문제점들이다. 수많은 연례행사가 그렇고 모금행사가 또 그렇다. 교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질 못한다.

무감각을 넘어서 거부감을 느끼게까지 한다. 개인정서가 메마른 사회가 아니라 이슈(Issue)가 되는 공통분모와 관심을 끌어내는 공약수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교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운 양심선언을 한다. “원재엽”은 우리 교민이 이룬 30년 이민사에 빛나는 아름다운 족적을 남겼다. 캐나다 도보 대륙 횡단 이 만리 대장정을 넉 달 동안 묵묵히 걸어서 이루었다. 그에게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갈채를 보내고 성원했던가?

그것도 자신의 기록과 야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굶주리는 북녘동포를 돕기 위한 피 말리는 행군이 아니었던가!

북한동포를 돕는 모금운동이 각 교회에서 행해지고 서로 다른 자선단체에서 수천 불, 수만 불이 걷혀졌다. 그러나 막상 우리는 우리와 같은 처지의 토론토 교민인 “원재엽”에게 솔직히 너무 인색했다.

나의 개인적 양심선언이란 먹고 살기 위해 정말 바쁘고 쫓기는 이민생활 속에서도 꼭 무슨 물질적 지원을 따로 그에게 베풀어서가 아니다. 엽서 한 장, 격려 전화 한 통, 아니면 마음속으로라도 그에게 진정 감사하고 격려하는 의미에서 환영대회장에라도 발길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지 못했기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가 “원재엽”의 희생적인 사랑의 십자가를 진 행위에 무관심 했겠는가? 우리에겐 이미 집단불감증, 무감각증세, 배타적인 사고방식이 깊숙이 내면세계에 깔려져 있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교민사회에 이런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민 온지 오래돼 이젠 여유가 있는 층에서 철저히 한인사회와 담을 쌓고 살고 있다. 또 반대로 신세대 이민층이 있다. 두 계층 모두 철저한 만성불감증 증세가 악화되어 아예 등을 돌린 케이스다. 우리 모두는 한인 커뮤니티를 살려야 한다. 살릴 의무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성불감증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스컴이 앞장 서서 밝고 건강한 소식을 많이 전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조성준 매트로 시의원이나 이영칠 그림스비 시의원의 다양한 소식도 기대한다. 11월 초에 토론토 교민사회에 또 하나의 교민방송국이 생긴다고 한다. 산뜻한 소식으로 이민생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