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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incanada
이 사이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나다에 유학와 귀와 입이 뚫리지 않은 상태에서 알버타 주립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워터루 공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토론토 인근 원자력 발전소 연방정부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그의 신조를 바탕으로 이룩해 놓은 그의 발자취를 실어본다. 현재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에드몬톤->워터루->미시사가->대전->밴쿠버->오타와->리치몬드 힐이다. 현재 그는 다음 삶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다람쥐 체바퀴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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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마운 일들
nhok

우리 부부는 주말이 되면 다운타운 콘도에 나가 사는 두 딸을 위해 food shopping을 차 뒤 트렁크에 꽉차게 한 후, 직접 콘도안 아이들 냉장고를 채워 주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산다. 아마 요즘은 차 트렁크를 꽉 채우고 돈 밸리 길을 달릴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조금 있으면 딸 둘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9월부터 나가 살았으니, 이젠 틀이 잡혀 큰 딸이 생활을 맏고 있고, 둘째는 아직도 코압 직장 다니느라 친구와 시간 보내느라 정신 없다. 이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한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사주는 것이다. 자기들이 요리를 해서 먹을려니 게을러서 잘 못해 먹기 때문에 그동안 먹지 못했던 한국 음식을 대접 받으며 먹을 수 있기 때문이고, 돈은 엄마,아빠가 내 주니 얼마나 부담 안 되고 좋은가. 우리 부부는 이들 입에서 나오는 그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들으며, 충고해줄 일은 충고해주고 야단칠 일은 야단을 쳐준다. 불평은 대개 언니, 동생사이의 성격차로 인한 서로 다른 생활패턴이다. 큰 딸은 친구가 많지 않고,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며 실속파인데 비해 둘째는 친구가 많고, 게으르며, 집안도 잘 치지않고 방문자도 많은 편이다. 우린 서로를 도닥거리며 중립 입장에서 이런 저런 충고를 해 준다. 점심사주며 두 딸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즐겁다. 주말에 내려가 잠깐 보고 왔는 데도 가끔 나는 아이들이 보고 싶으면 이메일을 두 아이에게 보낸다. 물론 아이들이 한글을 컴퓨터에서 볼수 없으니 영어로 써야한다. 이 이메일에는 아버지로서 각 딸들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를 적는다. 예로 둘째는 매일 아래 운동실로 내려가 운동을 해야 허리살이 빠진다는등, 첫째는 대학 졸업반이니 이번 학기는 일하지 말고, 학교 공부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등등... 신기한 것은 내가 각 딸들에게 설정해준 기대치를 향해 이 아이들이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듣는 이 아이들의 생활 변화를 들으면 그걸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둘째 딸에게 렌트비에 exercise room 사용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빠 엄마가 제공해 준 생활 공간을 감사히 여기고,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곤, 매일 이 시설을 이용하라고 이메일속에 지시했더니, 이젠 둘째 딸이 매일 운동하고 있다 한다.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이 덕분에 두 아이의 얼굴색이 너무 좋아진 것을 보게 되었다. 얼마전 큰 딸이 집에 왔을 때, 전에는 처다 보지던 않던 산더미같은 설겆이를 이젠 자발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도 달라진 큰 딸의 모습이었다. 이걸 보며 자식은 품에 꼭 안고 있어야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골프 시즌이 끝나가는 이번 주말 토요일에는 아내가 골프를 같이 치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나 혼자 매일 다니며 치는 골프였는 데, 같이 치자고 먼저 제안해 이번에는 동부인해서 외롭지 않게 치게 되었다. 아내는 자주 치지 못했는 데, 전에 터득한 것들을 잘 간직하고 있어 1번으로 200야드가 넘게 나가는 것도 있었고, 20 휘트에서 단 한번의 퍼팅으로 파를 한적도 있었다. 아뭏든 서로 잘 치고 서로 격려해주고 기분좋게 돌아올 수 있었다. 다음 번은 현충일(Rememberance Day) 에 또 같이 치기로 하였다. 우리 인간은 무언가 부족할 때 고마움을 느끼고 풍요로울 때는 그걸 느끼지 못한다. 나도, 내딸들도 무언가 부족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고마움을 이제 느끼는 가 보다. 이러면서 아픈만큼 성숙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