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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incanada
이 사이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나다에 유학와 귀와 입이 뚫리지 않은 상태에서 알버타 주립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워터루 공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토론토 인근 원자력 발전소 연방정부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그의 신조를 바탕으로 이룩해 놓은 그의 발자취를 실어본다. 현재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에드몬톤->워터루->미시사가->대전->밴쿠버->오타와->리치몬드 힐이다. 현재 그는 다음 삶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다람쥐 체바퀴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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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골프를 같이 치고 싶은 사람
nhok

요즘의 나의 생활은 신선놀음이다. 작년 이맘 때는 주 60시간을 일해왔는 데, 금년은 아내의 배려로, 골프를 칠수 있는 시점까지 직장 갔다오면서 해 질때까지 골프를 쳐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나는 한인들이 멤버쉽을 많이 가지고 있는 롤링힐스 골프장의 멤버쉽을 금년 처음 샀는 데, 가격이 아주 저렴하고, 거기다가 쿠폰도 주어, 우리 부부는 사실상 1인 회원권을 사고 둘이서 치고 있으니, 예년에 비해 비용을 절반이상 줄일수 있었다. 주말에는 허용이 안되는 것이 흠이지만, 사람들이 북적되어 사실 주중에 치는 것이 한가했다. 작년은 할인쿠폰 책을 사서 2 for 1 쿠폰으로 아내와 같이 쳤는 데 골프장이 집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차로 달려가야하는 단점이 있었고, 언제나 눈치보고 치는 기분이 들었었다. 이제는 당당한 맴버이니, 가슴펴고 칠 수 있었다. 여름 내내는 1주일에 2번 정도 치다가 추수감사절 이후는 매일 아무시간에 가서 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차 안에 언제라도 골프를 칠수 있는 골프채, 골프화, 잠바, 모자등이 준비가 되어 있다. 요새는 매일 직장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들러 9홀 이상을 꼭 돌아보고 오니 좋다. 어떤때는 날씨가 너무도 좋은 날은 일도 일찍 재치고 나온 적도 있고, 내 일에만 지장이 없으면 누구도 말을 못한다. 그동안 롤링힐즈 골프장을 포함하여 여러사람들과 본의 아니게 같이 쳐 보았다. 중국인, 한인, 유럽인등등 이중 기억에 남는 타입은 세가지다. 하나는 내게 기분좋은 인상을 준 사람들이고 다른 타입은 기분나쁜 인상을 준 사람들이며, 그외는 아무 기억도 나지않는 사람들이다. 기분좋은 인상을 준 사람은 다음에 다시 만나도 선뜻 같이 치고 싶은 사람들로서, 한 사람은 오로라 골프장에서 만난 키크고 예의 바른 카나다인 젊은이로 영/휜치에서 재정상담가로 일하는 청년이 있다. 골프장 옆에 사는 데, 하도 예의가 바르고, 내가 잘 친 것에 대해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와 칭찬을 잘해줘 기분이 좋았고, 우리 서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얘기했다. 정말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었다. 한번은 유럽 할아버지가 같이 치기를 원해 2홀을 같이 쳤는 데, 보통 잘치시는 게 아니다. 자기는 은퇴했는 데, 집에서 티비보는 것보다 낫다고 나오신단다. 나는 그분을 보면서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한다. 천 불짜리 골프 회원권일까 아니면 몇만불짜리 회원권일까 하면서 말이다. 아직까진 비싼 회원권으로 주위사람들을 눌르고 싶은 마음이 없고 다만 나를 저렴하게 골프칠 수 있게 해주면 그만이다. 이에 비해 같이 친 중국인들도 매너가 좋은 사람이 많았으나, 이상한 사람도 있었다. 한 50대 남자는 마샬이 조인시켜 본의아니게 치게 되었는 데, 1번 우드로 300 야드를 치는 사람이었다. 2번 홀에 가서는 사람이 무척 많다고, 8번으로 가는 팀과 합류해 나와 헤어졌다.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자기는 시간이 2시간밖에 없어 기다릴수 없으니, 빨리 이동하는 다른 팀에 조인하였다. 한마디로 혼자 칠려는 나에게 붙어 시작하고 2번홀에서 떨어져 나갔다. 물론 마샬이 붙인거지만... 나는 그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기로 했다. 다음번에 혹시나 내가 치는 데 조인을 원하면 같이 안 치고 패스시킬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목적을 위해서는 타인에게 무슨 해를 끼치고라도 자기 목표를 달성할 사람들이다. 한분은 한국 할아버지이셨는 데, 오피스에서부터 내 앞에 서 계신 분으로 차를 젊은이 못지않게 휙 몰고 가시길래 노인이신데도 혈기가 있으시구나 생각했다. 1번 홀에 사람들이 많이 기달려 마샬도 없길래 나는 9번에서 오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10번에서 혼자 시작하였다. 그런데, 어느새 내가 눈여겨 본 할아버지가 11번 홀에 나를 따라와 같이 치자고 하였다. 나는 속으로 이 할아버지와 치면 내가 혼자 연습도 할 수 없어 공손히 이유를 설명하고, 이분의 급한 성질을 차 운전하시는 것에서 본지라 먼저 가시라고 보내드렸다. 그리고는 그분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역시 언제 다시 부딛히면 같이 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아니었다.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젊은이에게 저런 대접은 받지 말아야 하는 데 말이다. 어느 50대 아저씨는 키가 작으신 데, 마샬이 붙여줘서 치게 되었고 통성명하니, 한인이셨다. 상대편을 배려해 주시고, 잘 웃으시고, 말을 나눠보니, 복잡하게 살지 않으려는 분으로 인상이 좋으신 분이었다. 일주일에 2-3번 오시는 데 나보고 계속 같이 치러 오자 몇시에 나오느냐고 하셨다. 아마 나에게도 편안함을 느끼셨나 보다. 집 사람과 같이 칠때는 마샬이 어느 한인 부부를 붙여줘서 9홀을 같이 치게 되었는 데, 50대 후반이신 키가 크신 남편과 아주머니가 화통하게 이야기하셔서 우린 자식 키우는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었다. 그리곤 싸 다지고 오신 떡가지 얻어먹게 되었다. 우리부부도 10년후면 저런나이인데 우리 부부도 다른 젊은 부부에게 이처럼 좋은 인상을 받아야하는 데 말이다. 나이 값을 못하면 큰 일이다. 다시 만나면 부부가 같이 치고싶은 분들이었다. 이외에도 은퇴하셨다는 한인 한분은 치는 동안 계속 자기가 누구라고 설명하셨고, 이름도 한인 신문에 가끔 나오는 분이었다. 우린 그분 얘기만 듣다가 중간에 다른 홀로 가신다고 헤어졌다. 나도 은퇴하고 할일없어 골프장만 돌다가 같이 친게된 젊은 사람들에게 내 자랑만 한다면 그들이 나를 피할 것이 뻔하다. 이렇게 여러타입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까, 나의 모습은 어떻게 비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우연히 만나면 나는 그들이 끼워 줄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이는 비단 골프장뿐만이 아니고 내가 속해진 그룹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선은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어야 상대방에게 인기를 끌게 된다. 얼굴에 긴장감이 항상 돌고 있다면 어는 누구도 자기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다음에는 성격과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여유감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성격이 불같고 기분대로 행동한다. 중국인들은 이에 비해 좀 느긋하고, 같은 한인들에 비해 상대방에 더 조심한다. 한번은 3명의 중국인(2명은 60대 1명은 30대)과 같이 쳤는 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해 쳤다. 이들은 태극낭자들의 선전 분투로 한인들이 대부분 잘 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인들은 상대방을 충분히 기다려 줄수있는 대륙인들이다. 이에 비해 한인들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서로 쉽게 상대편의 단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대부분 빨리빨리에 기본이 되어 성격이 급하다. 또한, 기다리지 못하고 사정거리 안에서 장타를 쳐서 앞 사람이 위기를 느끼게 한다. 한번은 나도 중국 젊은이들이 따라오는 데 3번이나 연속 내 옆에 볼이 떨어져, 주의를 준 적이 있다. 이번이 세번째라고... 위기를 당하는 사람은 여간 기분이 상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정하고 혼자 치기로 했다. 오늘도 나는 혼자 잘 안되는 부분을 실습하면서 숲속의 공을 찾고 하면서 골프장을 돈다. 매일 매일의 보물찾기는 마치 내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같은 착각이다. 몸과 마음도 같이 되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위가 다가오기 전까진 비가오면 잠시 피하고 또 치기로 했다. 인간은 외로운 동물임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