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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incanada
이 사이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나다에 유학와 귀와 입이 뚫리지 않은 상태에서 알버타 주립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워터루 공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토론토 인근 원자력 발전소 연방정부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그의 신조를 바탕으로 이룩해 놓은 그의 발자취를 실어본다. 현재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에드몬톤->워터루->미시사가->대전->밴쿠버->오타와->리치몬드 힐이다. 현재 그는 다음 삶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다람쥐 체바퀴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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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들
nhok

오늘은 온테리오 하이드로사 발전소 중간 매니저들과 야전사령관과 같이 여름철 전력수급을 위해 정비가 다 끝나고 재가동을 시키기 전 준비가 잘 되어있는 지 방사선이 나오는 원자로 건물에 들어가 점검하는 날이다. 언제 어느곳에서 방사선이 누출될 지 모르므로 나의 신변안전을 위해 방사선 부서 직원이 따라붙었다. 이 여자는 백인 여자로 나이 30-40세로 결혼은 한 여자 같아 보였고 날씬한 금발의 미녀였다. 이 험악한 공장 분위기에 가끔 뚱뚱한 사무직 중년여자들은 눈에 띠지만, 날씬한 여자들은 별로 없다. 그녀는 내게 방사선 복장, 방독면등을 쓰는 데 여로모로 도와주었다. 이외에 3명의 중간 매니저와 같이 우리는 발전소 가동전 최종 점검하는 막대한 임무를 띠고 있었다. 그런데, 출발전에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발전소 점검을 하는 걸로 알았는 데, 각자 큼직한 비닐백을 갑자기 주기에 왜 그러나 싶었는 데, 알고 보니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하 1층부터 약 6-7층 높이까지 계단을 통해 방독면을 쓰고 자동차 메카닉이 입는 입는 작업복에 군화, 장갑으로 무장하고 걸어 올라가면서 각종 산더미만한 펌프, 밸브, 계측기,압력용기, 대형 파이프 사이를 지나가면서 작업자들이 놓고 간 장갑, 용접봉, 고무호스, 양동이, 줄, 테이프, 비닐 봉지들을 각각 준비된 대형 비닐봉지에 수거하기 시작했다. 명색이 가동전 점검이지만, 길거리 청소하는 공익 근무원과 다름 없었다. 이들 작업자들이 놓고간 쓰레기는 상당했고, 그들의 안전 불감증도 상당했다. 잠시후 그중 한 매니저는 이리 저리 날아다니듯 하더니 금새 백을 가득히 채우고 돌아왔다. 내 앞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또한 야전 사령관은 캐비넷위나 벽뒤에 안보이는 곳에 숨겨둔 여러 장비들을 찾아내는 실력이 대단했다. 내 눈앞에서 그는 작업자가 레벨 게이지를 안 보이는 곳에 숨겨둔 것을 사뿐히 찾아 내었다. 눈을 크게 뜨고 봐도 믿지 못할 신속한 행동이었다. 모두들 치즈와 고기 잘먹고 오버타임하느라 운동을 안해서인지, 앞배는 다 나왔지만 필요한 행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모양이었다. 사다리를 타고 건물 맨위로 올라가 밑을 내다 보니, 오금이 저리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 집 지붕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다가 부서워 기권하고 사람을 불러 지붕을 체크한 사람인데, 집높이의 2-3배는 될만한 높이 이니 오금이 저릴 수밖에.....더군다나, 가드레일과 난간이 허술해 실족을 하는 사고도 많이 발생한 곳이다. 또한 위에서 작업하다가 몽키나 망치를 떨러뜨려 밑에 있는 사람이 다치기도 하는 곳이다. 나는 이런 높이에 익숙치않아 마치 두려움에 떠는 어린아이같이 조심조심 그들을 따라 다녔다. 맨 높은 곳에서 금발의 여자는 구석에 있는 내게 나오라고 손으로 신호를 주고, 몸을 돌려 재빨리 나가다가 지상에 설치된 배관이 발이 걸려 앞으로 나자빠지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발이 배관에 걸려 무릎이 타박상을 입었을 거고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아 그녀는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안전 사고가 나지말도록 수백번 교육을 주는 데 내눈앞에서 중간 매니저들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이다. 나는 그녀에 다가가 괜찮은 지 물어보기는 커녕, 고지식한 동양인으로써 비인간적으로 멀끔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에스코트하는 중 사고가 발생했는 데 원인제공을 준 나는 멀끔히 바라보고만 있고, 다른 매니저들은 큰 난리가 난 것처럼 그녀옆에서 계속 상태를 물어보고 있었다. 이때 나의 모습은 그들과 비교해 참 비인간적이었다. 물론 내 회사 직원이 아니어서 그런질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더이상 업무수행을 못하고 쉬겠다고 단념해서 우리는 기다려 다른 사람을 대체받아 계속 업무를 수행하고 2시간 반만에 건물에서 나오니 땀이 온몸에흠뻑 젖어 있었다. 모두들 수거한 쓰레기 백의 숫자를 보고 놀랬고, 우린 좀더 청소를 한 후 재가동 승인을 하기로 했다. 참 이상한 일을 오늘 보았다. 우리 한국의 발전소에서는 부장님들이면 각부서의 왕으로 군림한다. 직원들은 그들의 말에 절대 복종한다. 그런데 여기 북미에서는 중간 부서장이 불평 한마디없이, 방사선 오염의 위험성을 무릅쓰고, 먼지에 쌓인 쓰레기 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내일 아래사람들에게 회의에서 보여줘야 한다. 야전 사령관은 작업부들이 남긴 도구들을 찾아내 수거하고 있었다. 실로 몸으로 리드하는 이곳 지휘체계를 보고 인상 깊었다. 내가 아는 이들은 회의 석상에서 결정권을 지닌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국 발전소 건물안에서 어여쁜 여자가 철모를 쓰고, 방독면을 쓰고 에스코트하고 인솔하는 책임이 있을까? 아마 구석진곳에서 진한 농담을 할려는 남자들이 있어 안할려고 할 것이다. 아니 여자들은 공장같은 곳을 싫어할 것이다. 아마 남자들도 여자를 믿지못해 그 중요한 일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승진공개 채용에서 여자에게만 20-30% 보너스 점수를 주지 않다던가. 역사책을 보니 여자들이 이북미에서 선거권을 주고 우대를 한것은 100여년 전부터이다. 동양과 서양간 사고 방식이 너무 다르다. 나는 요즘 "신돈" 드라마를 보면서, 그당시 왕이 거느린 여자들 숫자, 남과 여, 귀족과 종의 차별대우를 보면서 북미 직장에서 생기는 다른 모습을 보면서 혼돈속에 살고 있다. 나는 4년간의 한국직장 생활속에서 여자직원들에 대한 차별대우를 보았고 서구식으로 대해준 내게 그들은 어색함을 느끼곤 다른 동화나라에서 온 나를 이상하개 바라보았다. 이들은 이미 그곳 세상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러나, 젊은 여자 엔지니어, 주부 엔지니어들의 나를 깍듯히 대하는 모습, 회식에서 술잔 나누기, 노래방에서 같이 어울려 노래부르는 모습은 과거의 모습이 되었지만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