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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incanada
이 사이트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카나다에 유학와 귀와 입이 뚫리지 않은 상태에서 알버타 주립 대학에 들어가 기계공학 학사를 마치고 워터루 공대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토론토 인근 원자력 발전소 연방정부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가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그의 신조를 바탕으로 이룩해 놓은 그의 발자취를 실어본다. 현재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에드몬톤->워터루->미시사가->대전->밴쿠버->오타와->리치몬드 힐이다. 현재 그는 다음 삶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궁금해 하면서 다람쥐 체바퀴처럼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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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 사람들
nhok

나는 요즘 회사 출, 퇴근을 카풀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번 휘발유값이 갑자기 올라 갔을 때 회사 게시판에 어떤 사람이 내가 사는 동네에서부터 카풀할 사람을 찾길래 혼자 고심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같이 다녀야 할 사람이 아릿다운 젊은여성이면 쓸데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 생길것이고,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이면, 할 얘기가 없어 1시간이상을 입을 꿰매고 있을 걸 생각하면 또 난감하기 때문이다. 이름을 보니 인도나 파키계통인 것같다. 개스값이 요즘은 부담이가서 집사람한테 칭찬좀 들을려고 일을 벌려 보았다. 전화해보니 우리짐에서 아주 가깝고, 1주일씩 나눠서 운전하기로하고 시간도 새벽 6시에 기상해 오후 3시면 집에 오게되어 일찍일어나기 힘드나, 역시 집사람 가계를 도와주기 위해 시작하기로 하였다. 또 한 여자는 나이든 할머니인데 차가 없어 기름값으로 하루 10불씩 내놓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카풀이 아슬아슬 3개월이 되가고 있다. 차에 타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운전이 복잡한 곳에서는 운전사가 사고칠까봐 눈치보고 이야기를 중단한다. 아직까지 단한번의 착오는 인도인이 알람시계를 꺼넣고 자서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바자마 바람으로 뛰어나와 먼저 가라고 한 적이 있고 다른 할머니는 딴곳에서 뭔가 이상해 우리집으로 이른 아침에 전화해 다시 잘려는 아내를 깨운적이 있다. 그동안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젠 서로 어떤 사람들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인도 태생인 라주씨는 50대초로 인디아에서 석사를 마치고 연구기관에 서 일하다 10여년전 카나다로 이민와 온테리오 하이드로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고 그 아내는 제약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맞벌이부부이다. 스카보로에서 살다가 요즘 총격사건등이 잦아 아이비 프로그램이 있는 베이뷰 고등학교에 딸을 입학시키기 위해 8월말 개학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첫 인상이 마하트마 간디를 닮았고 그가 썼던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어 내가 별명을 붙였더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단다. 카나다에서 이민와 부딪힌 인도 사람에 비해 라주씨는 아주 속이 투명하고, 엔지니어답게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우리처럼 자식교육열이 대단했으며, 아껴서 생활하는 태도가 우리보다 더했다. 다른 분은 라레인으로 연세는 60대에 도달하고 온테리오 하이드로 한 회사를 30년 다녔으니, 그 노고에 다시한번 놀랐다. 평범하고 말없는 행정직 여성으로 가정도 없고 혼자 집을사서 다른 여성 노인과 쉐어하고 살고 있다. 왜 가정이 없는 지는 개인적인 질문이라 늘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는 없었다. 놀란일은 이분은 카나다에서 태어난 분으로 피터보로에 아버지의 전근으로 그곳에서 성장해 대도시 토론토에 한 직장에서 30년을 다니고 이제 은퇴가 다가온 것 같다. 나는 그분에게 당신이 진짜 카나디언이군요 했더니 그뜻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젠 이민자가 많아 누가 주인인지 누가 나그네인지 모르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분은 우리딸들같이 아주 오래전에 이땅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불쌍하게도 가정생활을 못하고 타운하우스같은 작은 집에서 차도 없이 직장생활을 지하철타고 회사다니다, 혼자 조용히 양로원으로 가야하는 신세가 된 사람이다. 마음속으로는 조금 미안했다. 라주씨나 나같이 이민자들이 후에 나타나 풍요롭게 중산층 생활을 하고 있고, 원주민인 이들이 차가 없어 돈내고 타고 다니고 있다. 물론 개인마다 그럴 사정이 있겠마는... 지난주부터는 이분이 무척 기분이 착잡한 것 같았다. 얘기를 하는 데 여동생이 당뇨병으로 오랬동안 병원신세를 져 오더디, 지난 주 드디어 발을 절단해야 된다는 통고를 받은 모양이다. 그 동생이 심리적으로 충격이 커서 주말에 피터보로에 병문안 다녀왔고 이번주말에도 또 다녀 왔단다. 나는 78세인 내 어머니 생각이나 이들이 밟는 과정을 남의 일이 아니라고 받아들인다. 내 어머니도 얼마후 수족을 못쓰면 long-term care 시설에서 간호받으며 사셔야 하니까 말이다. 물어보니 모든 병원비는 다 OHIP에서 카바된단다. 이게 바로 카나다에 사는 장점중의 하이라이트이지 않은가. 한국에 사시는 큰아버지는 위암때문에 매달 300만원의 약값을 대시면서 몇년을 사시더니만 최근 돌아가신걸 보면, 이 OHIP이 충당하는 금액이 상당한 것이다. 나역시 언젠가는 그 혜택을 죽기 전에 받을 수 있어 카나다에 사는 게 믿은 직스럽지만. 노인 수가 많아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라주씨가 새벽 6시반에 내집앞에 차를 세운다. 우린 이제는 서로를 이해해주고 사는 토론토 주민으로 같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