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그리움...../안은주 그대를 생각하면 때론 말도 무용해집니다 뿌리 다른 나무조차 마주보고 사는데 팔을 뻗어도 그대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뿌리는 북쪽에 두고 가지는 먼 남쪽으로만 뻗으니 꽃을 피운 들 성할 리 없습니다 꿈에서 조차 그대는 멀고 아득하게 섰으니 덧나는 슬픔에 그리움은 밑줄처럼 그어집니다 손톱 끝 붉은 달을 떼어내고 두툼한 표정 지워내도 젖으나 마르나 내 사랑은 쉼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