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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앞에서 의연한 일국회의원, 고국의 정치꾼들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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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 일어난 쓰나미로 아들과 온 식구를 잃어 버린 고참 국회의원이, 개인의 참사 보다는 국가적 재앙 복구에 먼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복구에 힘써 오다, 이제야 고향을 찾아 가족이 당하 참사를 보면서 오열 했다가, 다시 도쿄로 되돌아가, 국가적 복구사업 구상에 전념하고 있다는, 고국의 정치꾼들에게 시사하는바가 매우큰 감동스런 이야기를 여기에 옮겨 놓았다. [東日本 대지진]아들 잃고 부모-아내 실종된 국회의원의 ‘선공후사’ 기사입력 2011-03-25 03:00:00 기사수정 2011-03-25 03:00:00 “피해 복구 대책 마련부터”… 열흘만에 쓰나미 덮친 집 찾아 동일본 대지진으로 아들을 잃고 아내와 부모마저 행방불명이 된 일본 국회의원이 의연하게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피해가 극심한 일본 이와테(巖手) 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 시 출신의 기카와다 도루(黃川田徹·58·사진) 민주당 4선의원이 주인공. 기카와다 의원은 11일 리쿠젠타카타에 있던 장남(29)이 지진해일(쓰나미)에 휩쓸려 숨지고 노부모와 아내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었지만 국가적 참사 앞에서 개인의 비통함을 앞세울 처지가 아니었다. 여당 의원으로서 수많은 피해민을 위한 복구대책 수립과 예산책정 업무가 우선이었다. 대지진 열흘째인 20일에야 현장을 처음 찾은 그는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상에 망연자실했다. 장의업자도, 절도, 신사도 모두 화를 당해 아들 장례도 제대로 못 치렀다. 아들 사망신고를 위해 접수처 앞에서 4시간 줄을 섰을 정도다. 아내와 부모의 행방을 찾지도 못한 채 황급히 도쿄로 돌아온 그는 23일엔 민주당 복구대책회의에 출석해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피해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이재민 대책을 촉구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