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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처리인 리포트] 고3 딸을 하늘나라 보낸 엄마의 전화 한 통 [조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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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처리인 리포트] 고3 딸을 하늘나라 보낸 엄마의 전화 한 통 [조인스] 2009.09.29 09:47 입력 / 2009.09.29 09:48 수정 투병 때 도와준 의사선생님 기사에서 다시 만나니 눈물…휴먼 스토리 많이 봤으면 지난달 31일 대구시 효목동에 사는 독자 이영숙(60)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암투병을 하다 짧은 생을 마감한 딸의 엄마였다. 이 날짜 중앙일보 건강섹션 3면에 보도된 ‘명의가 추천한 명의’의 주인공 경북대 의대 정형외과 박일형 교수에 관한 기사가 10년 전 잃은 딸아이를 생각나게 해 온종일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사연은 이랬다. 1999년 이맘때 이씨는 경북대병원 응급실의 한 모퉁이에서 말기암 환자인 딸 혜림이(당시 고3)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전신에 암이 퍼져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한 혜림이를 입원시키려고 왔으나 입원실이 없는 데다 입원비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두 모녀 앞을 지나던 박 교수가 이 광경을 보고 병원 측에 이야기해 안과 입원실에다 병상을 마련해 주었다. 박 교수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박 교수는 거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혜림이를 찾아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약이 부족할 때는 직접 미국에 수소문해 공수해 오기도 했다. 그러나 혜림이의 병세는 깊어만 갔고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병실에 들른 박 교수에게 혜림이는 운명을 예감했는지 곱게 접은 종이학 1000마리를 건네면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박 교수는 곧바로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와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퇴원 당일, 이번엔 입원비 200만원이 문제였다. 다행히 두 모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퇴원 수속을 밟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딸은 얼마 뒤 따뜻한 미소를 품고 저세상으로 갔다. 이씨는 지금도 입원비를 대준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 혜림이가 세상을 떠나기 보름 전쯤 박 교수로부터 소포 하나가 집으로 배달됐다. 그 소포 안에는 음악이 나오는 인형과 커다란 곰인형, 그리고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편지엔 “그동안 항암치료를 받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의사도 어쩔 수 없는 병이 있단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네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구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엄마는 혜림이가 가는 길에 인형들과 편지도 함께 묻었다. 이씨는 딸을 하늘나라로 보낸 후 자원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해바라기 봉사단원으로 독거노인들을 목욕시켜 주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그게 혜림이를 마지막까지 돌봐준 박 교수와 어려운 살림에 보태 쓰라며 모금을 해준 이웃들, 그리고 혜림이의 학교 친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엔 한 자원봉사대회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또 지역 소식지의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글도 쓰고 있다. 이씨는 “평생을 살면서 박 교수가 베풀어준 은혜를 갚을 길이 없을 것 같다. 중앙일보를 통해서라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1일엔 영화배우 장진영씨가 세상을 떠났다. 장씨의 영화 같은 삶도 그렇지만 그의 남편 김영균씨가 들려주는 순애보가 세간의 화제다. 영원히 함께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까지 마쳤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 교수의 인술과 김씨의 순애보엔 서로 관통하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잉태하는 법. 이씨가 자원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박 교수가 뿌린 사랑의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결과다. 김씨의 순애보도 ‘사랑 바이러스’가 돼 각박한 세상사를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 서초동의 이현순씨는 “우리 사회에 사랑 바이러스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중앙일보가 감동이 물결치는 휴먼 스토리를 많이 발굴해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서명수 고충처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