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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첫 서양식 병원 제중원, “어린애 잡아먹는 곳” 오해받기도-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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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첫 서양식 병원 제중원, “어린애 잡아먹는 곳” 오해받기도 [중앙일보] 2009.09.29 19:24 입력 최초의 근대 병원 제중원은 조선 정부 자금으로 갑신정변의 주역 홍영식의 집을 수리해 병동으로 사용했다. 1888년 “서양인이 조선아이들을 잡아먹는데, 그 본거지가 제중원”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아 민초들의 증오를 사기도 했다.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 불감훼상(不敢毁傷)함이 효지시야(孝之始也)라.” 효를 충보다 앞세운 조선시대. 자식이 병들거나 다치면 부모 마음이 더 아픈 것이니, 양친에게 물려받은 자기 몸을 잘 지키는 양생(養生)이 효를 실천하는 첫걸음이었다. “앞선 나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은 첫째가 위생이요, 둘째가 농상(農桑)이요, 셋째가 도로이다. 그들이 의술을 기술 중 제일로 치는 이유는 사람의 생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둘러본 외국인들은 조선이 산천은 아름다운데 인구가 적어 부강을 꾀하기 힘들고 도로가 사람과 가축의 똥오줌으로 범벅 되어 있어 두렵다 한다.” 1882년 일본을 둘러본 뒤 부강한 국민국가를 세우고 싶어 했던 김옥균의 꿈은 그해에 쓴 ‘치도약론’에 잘 담겨 있다. 호열자(콜레라)가 창궐해 수십만 명이 죽어나가던 그 무렵. 그는 도로에 넘쳐흐르는 분뇨를 논밭에 비료로 쓰면 전염병을 막고 농업생산성도 올릴 수 있으며, 아울러 물자의 유통도 원활하게 하는 일거삼득의 이가 있다고 보았다. 부국강병의 토대인 국민의 건강을 지켜 인구를 불릴 위생의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깨달은 그는 이를 담당할 ‘위생경찰’ 제도와 서양의학을 들여오고 싶어 했다. “피가 흐르는 경두골 동맥을 명주실로 꿰매고 귀 뒤 연골과 목, 척추도 봉합했다.” 갑신정변 때 자객의 칼에 치명상을 입은 민영익을 알렌은 살려냈다. “폭동이 있은 지 얼마 후 국왕과 면담하는 중에 서양의 병원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고 수술에 대한 설명과 그 이점이 왕의 흥미를 끌어 알렌에게 서울에 병원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암시했다.” 육영공원 교사 길모어의 증언처럼 정변 실패는 부국강병을 바란 김옥균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이듬해인 1885년 최초의 근대적 병원 제중원(濟衆院)이 이 땅에 들어서는 계기로 작용하는 역설을 낳았다. “의사의 학술은 정교하고 우량한데 특히 외과가 뛰어나다. 질병에 걸린 자는 본 병원에 와서 치료할 것이며 약값은 국가가 대줄 것이다.” 그러나 사대문과 종각에 붙었던 공고문은 그때 왕실이 근대적 의미의 위생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때 제중원의 개원은 백성들에 대한 왕실의 시혜를 보여주는 혜민서와 활인서의 기능에 신묘한 서양의술을 더한 전통적 휼민책(恤民策)의 연장에 지나지 않았다. 허동현 경희대 학부대학장·한국근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