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재산 기부가 비난받을 짓일까? [이규철 칼럼] 좌파들은 흉내도 못내는 일을 MB가 하고 나니까 배가 아픈 모양 이명박 대통령(MB)이 331억원에 해당하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거주할 집 한 채만 남기고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지난 대선당시 국민들과 했던 약속을 지킨셈이다. 권력을 국민에 대한 봉사가 아닌 재산증식을 위한 방편쯤으로 생각해온 것이 그동안 한국 위정자들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盧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비참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을 마감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론 한국의 좌파들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때문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한마디로 웃기는 짬뽕 같은 소리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때문에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최상의 예우를 했다. 또 그들은 MB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입으로는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뒷전에서는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 치부를 해왔던 사실이 드러난 자신의 모습이 국민들 앞에 부끄러웠을 것이다. 충분히 법망을 피해 갈수 있었다고 믿었던 자신의 부정이 옭죄어오는 검찰의 칼날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수밖에 없고 또 그나마 치부한 부정한 돈조차 국고로 환수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두려웠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법률이라면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법률가가 아닌가 말이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도 그렇다고 MB정부의 보복 차원도 아닌 노 전대통령의 돈욕심이 화를 자초한 셈이 아닐지? 전두환, 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의 경우도 권력을 이용해 엄청난 치부를 했던 사실이 들통나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또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은 아들들이 아버지의 권력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며 엄청난 뒷돈을 챙겼다. 때문에 현직 대통령의 입장이건만 자식들이 국립 대학(감옥)에 입학을 하는 모습을 손놓고 지켜보며 국민들의 비난을 감수할수 밖에 없었다. 이런 판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치부가 아닌 자신이 평생 모았던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으니 박수를 받아도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웬일인지 MB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사실을 두고 칭찬보다는 오히려 비난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물론 MB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과 모양새가 약간 찜찜한 구석이 없는것은 사실이다. 그가 재산을 출연한 청계 재단의 이사진을 보면 MB의 사위를 비롯해 측근일색이다. 하지만 꼭 이 같은 이유만으로 일각에서 칭찬이 아닌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것은 아닌듯 싶다. 물론 그 동안 한국 재벌들이 합법적으로 탈세를 하는 방법으로 비영리 재단을 설립한 후 일정 재산을 출연하고 운영은 자신의 가족또는 측근들에게 맡겨온 경우가 왕왕 있었다. 때문에 무늬만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었다. 그러나 MB의 경우를 이들 재벌들의 모습과 대비해 보는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재벌들은 재산의 일부를 재단에 출연했지만 MB는 대부분의 재산을 청계재단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에 내놓기로 한 재산이라면 재단의 이사진들을 MB와 무관한 사회의 저명인사들로 구성했다면 모양새가 보다 깔끔했을텐데 말이다. 아쉬운 점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MB의 재산 기부를두고 일각에서 비난을 쏟아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지난 1년 반동안 한국의 좌파들은 MB가 왜 국민과 약속한 재산 기부를 이행치 않느냐며 그를 비난했다. 그런데 막상 약속을 이행하자 이번에는 방법론을 갖고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좌파들은 MB가 미워서 미운것이라고나 할까? 마치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뒷굼치가 계란모양인것까지 시비의 대상이 되다는 옛말처럼말이다. 물론 좌파들이 MB에 대해 극도의 적개심과 함께 증오를 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MB정권의 우향우 행보때문이다. 정작 MB는 입으로는 중도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MB정부의 모습은 실질적인 정책면에서는 눈에 띌정도로 우향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듯이 입으로 중도를 외치고 있는 MB의 모습이 좌파들의 입장에서는 더 밉지 않을지? 사실 한국 사회에서 기부문제라면 시비를 삼아야 할 대상은 MB가 아닌 DJ가 아닐까 싶다. “약속을 안 지킨 사실은 있어도 거짓말을 한적은 없다” 는 한국의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DJ말이다. 집을 제외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서 내놓은 원조는 DJ이다. 뿐만아니라 김정일 정권에 퍼준 대가(代價)로 받은 노벨 평화상 상금 100만 달러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 재산은 고사하고 노벨 평화상의 상금 100만달러까지도 아태재단에 은닉해 두었다 들통이 났다. 문제는 약속을 지킨 MB에게는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한국의 좌파들은 DJ를 향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허긴 노 전대통령이 박연차로 부터 받은 돈을 두고는 생계형 범죄라는 억지를 쓰는 사람들이니!!!! 한국의 좌파들은 DJ와 노무현은 스캔들 - 그리고 MB는 불륜이라는 식의 시각으로 매사를 바라보고 있으니 사시들의 집단이라는 소리를 듣는것이 아닐지? MB의 재산 환원 약속이 이루어지자 이번에는 유인촌 장관을 향해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소리를 입에 담는 주체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한것으로 알려진 DJ에게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는 무리들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ㅁ www.usinsideworld.com - 이규철 칼럼니스트 2009년 07월11일 11:35분 4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