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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형님의 예정된 말로 - 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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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1 [사설] 어느 대통령 형님의 예정된 말로(末路) 검찰이 조만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 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 정화삼씨를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30억원의 불법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수사 과정에서 "30억원 중 20억원은 노건평씨 몫"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검찰은 노씨가 정화삼씨 형제가 운영해 온 성인 오락실의 지분을 갖고 그에 따라 이득을 배당받아 왔다는 정황도 확보했다고 한다. 노씨에 대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 안팎의 얘기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당시 대우건설 사장이었던 남상국씨가 노건평씨에게 사장 연임을 도와 달라며 3000만원을 제공한 사건과 관련, "형은 아무것도 모르고 힘없는 시골 노인"이라며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 이젠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견이 끝난 직후 남 전 사장은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고, 노건평씨는 이 사건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 전 사장 가족들은 노 정권 내내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노건평씨는 이 사건 이듬해인 2005년 세종증권 인수 로비에 개입한 걸로 돼 있다. 대통령인 동생이 '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시골 노인'이라던 대통령 형님은 농협 회장에게 "같은 동네 사람인데 이야기 한번 들어보라"고 정화삼씨를 소개하는 전화를 걸었다. 이 전화 한 통은 농협 회장이 훨씬 조건이 나은 다른 증권사를 제쳐놓고 세종증권 인수로 방향을 틀도록 만들었고, 농협의 증권사 인수에 반대했던 당시의 농림부 장관은 말없이 옛 주장을 접도록 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사실 이 사건 이후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시골 노인'의 말이 정부 인사, 특히 공기업 인사에서 은근히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슬픈 일이지만 대통령이 자기 형님은 힘없는 사람이라고 아무리 외쳐대도 이 나라에서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은 '힘없는 사람의 힘'을 빤히 뚫어보고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앞날을 내다보는 사람들은 "저러다가 정권이 끝나면 무슨 사단이 터지고야 말지…"라고 혀를 차지만, 당사자인 대통령 형님은 아첨꾼에게 둘러싸여 자기에게 닥쳐올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놀다 끝내는 비극적 말로를 맞고 마는 것이다. 이런 대통령 형님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누구나가 마지막 날까지 '나는 예외(例外)'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