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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아버지(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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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대통령의 아버지 최병묵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2차대전 후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 중 아들의 백악관 입성을 지켜본 이는 아버지 부시 말고는 케네디 아버지 조지프쯤이다. 은행가, 실업가로 입신한 조지프는 "아들을 대통령 시키겠다"는 꿈을 안고 자식을 키웠다. 둘째 존을 28세 때 정계에 입문시켜 뒷바라지한 끝에 1960년 대선에서 원을 풀었다. 그러나 대선 직후 뇌졸중으로 언어장애를 겪고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그는 아들을 앞세운 6년 뒤 세상을 떴다. ▶우리도 아들이 대통령 되는 것을 지켜본 아버지는 김영삼 대통령 부친 김홍조 옹이 유일하다. YS가 청와대로 들어서는 날 아침, 상도동 자택에 머물던 김 옹이 아들의 큰절을 받던 장면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있다. YS의 영원한 정치 후원자 김 옹으로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김 옹은 아들이 야당 생활을 하는 오랜 세월 동안 "남에게 신세지지 말라"며 거제어장 멸치 수만 포씩을 보내 선물로 돌리게 했다. 그 유명한 'YS 멸치'다. ▶김 옹은 아들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청와대에 찾아간 적이 없다고 한다. 과묵하고 겉치레를 싫어하는 성품 탓이기도 하지만 아들에게 누가 될까봐 발길을 삼갔다는 주변 얘기다. 폭우로 거제 동네가 침수되자 경남도가 수해복구비 1억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에 나서려 한 적도 있었다. 김 옹은 곧바로 대통령 아들에게 연락해 지원계획을 취소시켰다가 동네사람들의 볼멘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가 구설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1995년 남해안 기름유출로 멸치 어획량이 89%나 줄고 값이 78%나 오르자 "YS가 아버지 수입을 늘려주려고 멸치 값을 올렸다"는 말이 거리에 나돌았다. 야당은 이를 구실로 '멸치가 기가 막혀'라는 정치광고를 내 정부 물가대책을 공격했다. 정부는 정부대로 '건멸치 가격대책' 자료를 만들고 멸치를 긴급 수입하는 소동을 벌였다. ▶김 옹은 YS 집권 마지막 해인 97년 대형 뇌물스캔들 한보사건이 터지면서는 교회 목사에게 "대통령께서 정치를 잘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손자인 현철씨 청문회도 TV로 지켜봤고, 현철씨가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면회도 했다. YS는 퇴임 후 "아버지 소원을 한 건도 들어주지 못한 게 제일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 김 옹이 어제 97세로 타계했다. 아들에게 주기만 하고 받아본 적이 없다는 대통령의 아버지였지만 아들을 대통령으로 키워낸 것 이상 큰 선물도 없었을 것이다. 입력 : 2008.09.30 21:58 / 수정 : 2008.09.30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