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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대통령은 '제정신' 이라는데 입력 : 2006.12.22 19:03 / 수정 : 2006.12.22 19:37 강천석 · 주필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민주평통 상임위원 350명을 앉혀놓고 장장(長長) 70여분간 온갖 말을 쏟아냈다. 신(神) 내린 듯, 온몸을 떨다가, 양손을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버티다 때론 주먹을 불끈 쥐었고, 간혹은 연단을 후려치기도 했다. 쏟아진 대통령 말을 글에 담아보니 200자 원고지 102장 분량이었다. 양(量)만 놀라운 게 아니다. 낱말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독기(毒氣)가 더 놀라웠다. 대통령은 70분 내내 국민을 내리치고, 원로들을 비웃고, 군(軍)을 조롱하고, 대한민국 역사를 짓이기고, 자기가 임명했던 총리를 실패한 총리로 깔아뭉개고, 동맹국에 돌팔매를 던지고, 신문을 가지고 놀았다. 국민과 국가원로와 국군과 대한민국과 동맹국과 신문이 차례차례 ‘잘난 대통령’의 밥이 되었다. 이 난장판에서 멀쩡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대통령한테 ‘상식이 있다’고 평가받은 김정일 북한 군사위원장밖에 없었다. 대통령은 이날 정말 ‘노무현’다웠다. 벌거벗은 ‘인간 노무현’의 알몸뚱이와 생각을 속속들이 내보였다. 그러나 ‘노무현다운 노무현’은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아니었다.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에게 이럴 수가 있겠는가. 우리 국민은 “미국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그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백만 믿겠다”고 한 적이 없다. “미국이 한국에서 ‘나 나가요’ 했다고 해서 까무러친 적도 없고 미군 2사단이 빠지면 다 죽는다고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 떨었던 적”도 없다. 대통령과 그 부하들에게 “안보, 안보 하고 계속 나팔을 불어달라”고 호소한 적도 없다. 모두가 대통령이 지어낸 말이다. 변호사도 하고 판사도 했다는 대통령이다. 그런 대통령이 이런 허무맹랑한 말로 4800만 국민의 명예에 먹칠을 해버린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자기 국민을 이렇게 짓이기겠는가. 국민을 ‘물’로 본 탓이다. 그러나 대통령을 띄웠던 그 물이 언젠가 대통령을 뒤엎을 것이다. 국민은 이날의 모욕과 수모를 잊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올해 환갑(還甲)이다. 전시작전권 문제로 대통령에게 귀를 열어달라 했던 국군 원로들은 거개가 팔순(八旬)을 넘었다. 대통령이 강보에 싸여있던 시절, 6·25의 탄우(彈雨)를 뚫고 내달렸던 사람들이다. 이름 모를 야산에 친구를 묻고 상관을 묻고 부하를 묻고 시신(屍身) 대신 알루미늄 군번(軍番)표지를 챙기며 눈물을 떨궜던 노병(老兵)들이다. 이 노인네들이 한번 만나달라는 것을 싹둑 자르고 그 시간에 노사모를 불러 밥을 먹었다는 대통령이다. 그런 대통령이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렸냐”라는 막말을 해댔다. “직무유기한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호통도 쳤다. 완전히 위아래가 없는 나라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란 말을 듣던 나라의 대통령이 어찌하여 이지경이 돼버렸다는 말인가. 법도(法度)가 무너져도 너무 무너졌다. 도대체 어느 나라 군(軍) 최고통수권자가 국군 장병들 얼굴에 대고 “그 많은 돈(국방비)으로 떡 사먹었느냐”라는 상스런 말을 퍼붓는다는 말인가. 걸핏하면 링컨 대통령을 끌어대는 대통령이라 이런 막된 말도 링컨한테서 배웠다고 소문이 날 판이다. 링컨만 억울한 것이다. 나라의 품격(品格)을 망가뜨리고 말았다. 대통령은 이 나라 역사의 한 토막을 달랑 떼내 “수백명씩 수천명씩 사람을 잡아죽인 나라, 그것이 우리나라 역사”라고 민족의 역사를 다시 욕(辱)보였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대한민국 역사’라는 발언의 속편(續篇)이다. 참말로 별일도 다 있다. 한 나라 대통령이 “동맹국이 짜고 고스톱을 치면서 자기를 길들이려 했다”고 공개 성토(聲討)를 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도대체 세계가 이런 대한민국과 이런 대통령을 어떻게 보겠는가. 국민이 낯을 들 수가 없다. 대통령은 국민들이 자신을 “흔들어라,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온 놈…”으로 취급한다고 했다. 국민은 입 밖에도 낸 적이 없는 말이다. 대통령 혼자 생각이 그런 걸 갖고 또다시 국민에게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날 ‘저는 제정신’이라고 했다. ‘제정신’일 때 이렇다면 제정신이 아닐 때는 또 어떻다는 말인가. 겁나고 두렵다. 대통령의 남은 임기 428일 동안 이 나라를 그런 ‘대통령의 제정신’에 맡겨둘 수가 없다. 그랬다간 필경 나라가 동강이 나고 말 것이다 (강천석·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