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lakepurity
It would be a place where all the visitors including me share the life stories and experiences through their activities,especially on life as a immigrant.
Why don't you visit my personal blog:
www.lifemeansgo.blogspot.com

Many thanks.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0 전체: 229,411 )
"내리 사랑"의 참뜻을 느끼면서...
lakepurity

꼬마녀석(성장하여 사회 생활을 하는 아들녀석)이 병원 병상에 누워있다. 벌써3일째다. 매일아침에 문병 갔다가 다시 집에 와서, 또 문병 시간이 마감되기전에 다녀온다. 아내와 같이...그리고 위로 태어난 딸아이도 함께. 무슨 큰 사고가 나서 입원한게 아니다. 이번 여름에 꼬마가 저 혼자서 살고 있는 콘도 부엌에서, 얼어있는 햄버거 고기를 칼로 떼어 내다가 잘못하여 사용하던 칼에 왼쪽 손목을 다쳤는데, 공교롭게도 신경을 건드려 병원에 실려가는 큰 행사(?)를 치르면서 하룻밤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던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밤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가 잠자는 꼬마녀석의 코고는 소리를 듣고, 이튿날 그러한 설명을 하면서, 수술을 하면 평생을 편하게 지낼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단다. 그후에 손목상처는 완치 됐지만, 신경회복을 주시하던 의사를 만나러 여러번 병원을 드나들면서, 친하게되여 다시 코골이 수술에 대한 애기가 화제로 떠올라, 꼬마가 수술에 응하기로 하고, 몇개월 후인 3일전에 수술을 받은 것이다. 젊은이,또는 나이든 남자분들은 대부분 잠자면서 코를 골게 마련이다. 코골이를 하소연 하여 Family Doctor를 만나 수술을 부탁해 보지만, 쉽게 이루어 지지는 않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코골이는 남자들에게는 대중화(?) 되여 있다는 뜻일수도 있겠다. 어쨋던 꼬마는 수술을 받은것이다.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꼬마는 목이 아파 음식을 넘기기가 어려워 쥬스 또는 소프트한 음식을 먹도록 의사로 부터 권유를 받고 있지만, 목에 넘기지를 못하고 괴로워하면서, 병상에 누워있다. 대신에 가느다란 파이프와 연결된 주사 바늘이 손목에 꽂혀있어, 그것으로 영양을 보충해 주는것 같다. 쉽게 생각했던 코골이 수술이 이렇게 생각보다 긴 시간을 병상에 누워있게 하고, 또한 의사가 강조한 음식물을 목에 넘겨야 한다는 이행사항을 깊이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을 어려워 하는, 꼬마녀석을 보면서, 애비로서의 도와줄수 있는한계의 무력함에, 마음만 괜히 안스러워 보일뿐이다.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파해 줄수만 있다면, 내가 괴로워하는것이, 아파서 괴로워하는 꼬마녀석을 쳐다보는것 보다 마음이 편할것 같은 마음 아림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와 상관이 없는 다른 환자를 보고, 이러한 마음이 생길수는 절대 없다. 나와 피를 나눈 혈육이기에 내가 대신 아파하는것으로 꼬마녀석의 고통을 덜수 있다면, 주저없이 응하겠다는 마음인 것이다. 날개쭉지 안에 노란 병아리를 품고 있는 어미닭의 심정이 이런것일까? 장성한 아들녀석이 내눈에는 여전히 꼬마로만 보여져 내 그늘아래에 두고, 지켜주어야겠다는 본능이 머리를 꽉 메운다. 몸은 이미 쇠약하여, 실제로는 감당할수 없는 시점에 와있는데 말이다. 지난 일이지만, 영양보충이 지금처럼 충분하지 못했었고, 또한 환경이 불결했던 어린시절에, 특히나 여름철에는 식중독같은 급환에 사경을 헤매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다. 항상 엄하게만 보여서, 얼굴을 들고 말도 제대로 할수가 없을 정도로 무섭고, 무뚝뚝해 보였던, 그러한 모습의 아버지께서 주위를 서성거리시면서, 물수건을 계속해서 이마에 적셔 주시면서, 자장가 처럼 우리아들 어서 빨리 일어나서 뛰어 놀게 해달라고 울먹이셨던 어머니옆에서, 근심에 가득찬 눈초리로 죽어가는 자식을 응시하시면서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을 말없이 보여 주셨던 그모습을, 그깊은 뜻을, 이제야 어렴푸시나마, 병상에 누워있는 꼬마녀석을 응시하면서, 자식과 피를 나눈 애비로서의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참 진리(?)를 깊이 느낀다. 그때의 아버님은 자식이 앓고 있는 병환이 예측불허였기에 더 많은 조바심과 마음의 아픔이 계셨을 것이다. 지금의 아비로서의 내자신은 아버지가 당했던 고통에 비하면, 정해진 몇일간의 마음아림일 뿐이다. 그런데도 옆에서 지켜 볼때의 마음의 아픔이 이렇게 크다니.... 아내와 먼저 태어난 딸아이는 계속해서, 분비물통을 치워주고, 괴로워도 먹어야 쉽게 회복한다라고 하면서, 위로겸 채근이 끝이 없다. 나는 꼬마의 마음을 꽤 뚫어 볼수 있다. 의사와 많은 대화를 통해,꼬마녀석은, 훈련삼아 목을 통해 쥬스,또는 소프트한 음식을 넘겨야 된다는것을 더 잘알고 있기에.......말없이 이것 저것 챙겨놓은 엄마의 손길을 응시하면서 말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그 애틋해 하시던 사랑을, 무언의 눈빛으로 내려비춰 주시던 그 깊은 사랑을, 나는 이시간에 나의 분신 꼬마녀석에게, 그대로 전해 주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대가가 요구되지 않는 무조건적인 내리사랑을 말이다. 오늘 아침에 갔던 그시간에, 나는 내일 아침에도, 꼬마녀석의 엄마가 아들의 괴로워함을 간호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꼬마녀석과 눈빛으로 부자의 정을 나누면서 그옆에 서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