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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purity
It would be a place where all the visitors including me share the life stories and experiences through their activities,especially on life as a immi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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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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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Hill Trail Walk.
lakepurity

트레일 Walk Short Hill Provincial Park 에 도착, 파킹장에 차를 주차 시킬때는 쌓인 눈으로 인해 자동차가 미끌려지는등의 어려움이 등산로를 따라 걷게 하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정확히 1시간의 고속도로 운전을 한후에 도착한 것이다. 아이들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눈위로 날아가듯 뛰어넘어지면서 딩굴기 시작했다. 너무나 좋은 모양이다. 옷속으로 눈이 들어가면 어쩌나? 라고 걱정을 하는 우리의 생각에는 아랑곳 없이 마냥 눈덩이 굴리듯 구룬다. 그만하고 자 걷기 시작….. 지난 며칠 사이에 내린 눈(Snow)으로 쌓여, 보이는 것은 사방이 흰눈과 회색으로 변형된 나무숲뿐이다, 그사이로 이어진 트레일에는 벌써 많은 발자국이 드리워져 있다. 어느 누군가 우리보다 먼저 앞서서 걷고 있다는 증표인 것 같다. 바람에 날려 쌓인 눈두덩이위를 밟을때는 무릎까지 빠지기도 한다. 발바닥에 밟혀 싸그락 싸그락 눈이 부서지는 소리는 오직 겨울 산행에서만이 느끼는 독특한 맛이다. 모두가 걷는 속도가 느리다. 땅을 밟고 다시 그위의 눈을 밟고 걸으려니 아마도 두배이상의 에너지가 소요되는 산행이기에 그럴거라고 생각되여 진다. 찬바람이 귓전을 때릴때는 귀가 시렵다고 아우성치는 기분을 느낀다. 쓰고 있는 등산모에 달린 귀덮개를 내려 귀를 감싼다. 한결 편안해 진다. 눈에 미끌려 발걸음이 갈지자로 뒤틀릴때는 등에 메고 있는 베낭이 요동을 친다. 겨우 중심을 잡고, 옆을 보니 6-7마리의 꽃사슴들이 놀라 언덕위로 뛰어 달아나는 모습이 처음에는 몸이 움추러 들게 하는 소스라침도 있었지만,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우리일행의 마음과는 아랑곳없이 멀리 내달리는 그사슴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생각같아서는 같이 동무해서 사진도 찍고….주머니에 있는 귤도 까서 주고 싶었는데…. 아마도 갑자기 나타난 우리일행이 그들의 눈속 산책을 방해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괜히 그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든다.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 그들이 입은옷(?)은 여름에 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여름에는 노란색의 털옷이었는데, 이겨울에는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숲과 같은 회색털옷을 입은것이다. 자연의 변화에 그들 자신들을 보호하기위해 스스로 변하게 하는 창조주의 섭리가 기묘하기만 하다. 이추운 겨울에 그들의 겨울 양식이 마음에 걸린다. 설마 굶어 죽지는 않겠지? 눈송이가 떨어져 있는 것 처럼 군데군데 하얀털로 무늬를 이루어 보이는 아름다움이, 큰눈을 멀뚱멀뚱 굴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돌려대는 모습과 어울려 뇌리속에 오래 각인된다. 큰길을 건너 이어진 다른쪽 트레일에 들어서니, 그곳은 흰눈으로 덮혀 있을뿐, 우리일행에 앞서 어느누가 걸어간 흔적이 없었다. 서부 개척시대에 Pioneer 역할을 했었던 개척자들마냥, 나무에 표시된 과녁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갑자기 앞으로 내밀은 발하나가 깊숙히 박힌다. 무릎을 덮는다. 겉으로는 평평한데, 바람에 휘말려 쌓인 눈이 움푹패인 계곡을 수평으로 만들었으니 그깊은 속을 알수가 없는 것이 정한 이치인것이다. 겨우 발길을 옆으로 돌려 계속 전진한다. 뒤따라오는 대원은 선두 주자처럼 같은 어려움을 자연적으로 피하여 걷게된다. 그러나 느끼는 맛은 아마도 다르겠지? 대원들 입에서는 하얀 김이 흘러 나오는 것을 느낀다. 얼굴들이 빨갛다. 모자를 벗은 어느대원의 머리에서도 하얀 김이 떠올라가는 것을 본다. 눈위를 밟은 이짜릿하고 신선한 맛을 아무도 못느낀지만, 우리일행만이 느낀다는 그맛의 희열을 알기에 두더지처럼 옷으로 무장하고, 무거운 신발을 발에 걸고, 평지를 걷고, 계곡을 걷고 때로는 사다리(Stile)를 타는 극기에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모두의 얼굴이 환하게 읽혀진다. 항상 듣는 얘기지만, 어느대원이 또 말을 잇는다. 다음에 또 이곳으로 와서, 트레일하자고…. 하산길에 Winery에 들려 시음하는맛도 잊을 수가 없다. 돈을 안주고도 와인맛을 보고, 동시에 갈증을 해소해 주는 그런 맛을 말이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