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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적절한 때에 공개해달라" 왜?
yoon

김정남, 2년 前 "내 생각 적절한 때에 공개해달라" 왜?

후계자로 김정은 지명된 직후 - 자신을 개혁·개방 아이콘으로, 北 변화때 대안되려 했을 수도

고모 부부인 김경희·장성택에 자기 존재감 과시 의도… 기분파인 김정남 스타일상 홧김에 속내 말했다는 분석도

고미요지 기자가 김정남과의 대화를 정리해 출간할 예정인 '아버지 김정일과 나'. /월간조선 제공

지난달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자신의 이복동생 김정은이 북의 후계자로 지명된 직후인 2010년 10월 도쿄신문의 고미요지(五味洋治) 편집위원에게 "적절한 시점에 공개해달라"며 민감한 얘기를 털어놓은 이유는 뭘까.

국책연구소 A연구원은 17일 "김정남이 일본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적절한 시점 공개'를 부탁한 이유를 찾으려면 김정일에게 개혁·개방을 주장해 후계구도에서 멀어졌다고 말한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신이 북한 개혁·개방의 아이콘임을 선전하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가 견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가 한계 상황에 다다르면 개혁·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거세질 것"이라며, "북한 내에서 노선 투쟁이 벌어질 경우 김정남은 자신이 잠재적 개혁·개방 세력의 대안(代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려 했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김정남은 9년간의 해외 유학생활을 통해 개혁·개방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황장엽 노동당 비서도 "정남이가 (정권을) 잡으면 북한이 개혁·개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었다.

김정남이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에 대해 "지금도 좋은 관계에 있어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번 대화록의 진정한 독자(讀者)는 장성택·김경희"라는 의견도 나온다.

안보부서 당국자는 "지금 북한은 김정은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장성택·김경희 부부가 사실상 섭정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정남이 장성택 부부에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김정남이 단순히 '홧김'에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놓았다는 견해도 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은 원래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기분에 따라 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이유야 어쨌든 김정남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부각이 안 되면 묻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