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9 전체: 126,774 )
▣ MBC 심야스페셜 <제 3 의학 - 스포츠 의학>
kciha
2005-06-12
▣ MBC 심야스페셜 <제 3 의학 - 스포츠 의학>
제 2 부 : 재활 100%에 도전한다
선수들의 치료와 예방에서 출발한 스포츠 의학. 하지만 현대 스포
츠 의학은 더 이상 스포츠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독일의 스포츠 재활센터에서 재활 중인 아주 특별한 환자를 만났
다. 지난 겨울,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서남아시아 지진 해일로 양쪽
다리의 근육과 지방, 피부를 대부분 잃어버린 독일 남성이었다. 다
리 피부조직의 15% 이상을 잃어버린 게르하르트씨. 병원에서 열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결과 다리의 형태를 되찾긴 했지만 문제
는 다시 걷고 무릎을 굽히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재활이
었다. 목발 없이는 서 있기도 어려웠던 그가 스포츠 재활센터에서
재활을 받은지 3개월. 이제 그는 걷는 것 뿐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조금씩 달리기도 한다. 사고 전 마라톤을 즐겼던 게르하르트씨. 이
제 그의 재활 목표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정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척추 장애, 근골격계 치료와 재활에 집중됐던 스
포츠 의학이 이제 당뇨, 심장질환, 비만과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까
지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 의학은 약물이나 수술 못지 않
게 치료와 재활, 그리고 더 나아가 재발 방지라는 예방 부문까지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종합병원을 비롯한 몇몇 의료시설에서 스포츠 의학을 도
입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현재 국내의 법이나 제도는
스포츠 의학을 담당할 전문가나 시설을 갖추는데 전혀 도움을 주
고 있지 못하다. 스포츠 의학을 의료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스포
츠 의학 치료 시설이 의료시설이 아닌 체육관으로 등록될 수밖에
없는 실태다. 물리치료사마저 준 의학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
워내는 독일의 엄격한 교육수준과 자격관리에 비교되는 부분이 아
닐 수 없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과학화된 치료 방법과 오래 축적된 데이터로
“제 3의 의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포츠 의학. 스포츠 의학의 실
태와 국내에 뿌리내리기 위해 개선되야 할 점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