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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윈도우폰용 ‘유튜브’ 다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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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의 유튜브 응용프로그램(앱)이 또 다시 구글에 의해 차단됐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iOS에서는 유튜브, 지도를 비롯한 앱들을 모두 직접 만들어 공급한다. 반면 윈도우폰에는 아무 앱도 제공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 중 하나가 유튜브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웹브라우저 기반의 유튜브 앱을 직접 만들어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들어 구글은 윈도우폰에서 유튜브 앱을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유튜브 운영규정을 어겼다는 게 차단 이유였다. 직접적인 이유는 ‘광고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광고를 차단했다는 뉘앙스로 설명했는데, 당시엔 구글이 영상에 대한 API만 공개하고 광고에 대한 API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구글은 윈도우폰용 유튜브 앱이 영상을 내려받아 파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내세웠지만, 어쨌든 구글은 윈도우폰 진영에 유튜브를 무기삼아 어깃장을 놓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유튜브 없는 모바일 플랫폼은 의미가 없었기에 신중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회사는 앱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두 회사가 협력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앱이 다시 등록됐다. 헌데 구글은 8월15일, 또 다시 윈도우폰의 유튜브 앱은 접근이 안 되도록 차단했다. 이번에도 구글은 이용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 이를 보면 함께 개발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구글은 API 정도를 제공했고 실제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있던 것으로 미루어볼 수 있다.

 

 

여전히 문제는 광고 표시다. 구글은 유튜브에 다양한 기술들을 쉴새없이 집어넣고 있는데 모바일에서는 적잖은 기능들이 HTML5 기반으로 작동된다. 광고도 그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구글 개방성의 한계’라는 글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iOS용 유튜브 앱이 HTML5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폰용도 개발 단계부터 HTML5를 요구했다. 하지만 구글은 다른 운영체제용 HTML5 앱에 대한 정보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자적으로 유튜브의 서비스들을 구현하려고 나섰지만 모든 서비스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이전에 만든 앱들도 사실상 완벽한 HTML5 기반 앱이 아니며 마이크로소프트에 불만을 제기한 조건들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는 두 회사 모두 HTML5로 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당장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일단 서비스를 하는 것이 중요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서히 기능을 더해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윈도우폰용 유튜브 앱은 또 다시 구글의 광고를 원하는 때 적절하게 보여주지 못했고, 구글은 이를 이유로 다시금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튜브 이용자들이 콘텐트나 광고를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윈도우폰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이 걱정하는 것처럼 광고가 차단된다거나 하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고 구글과 함께 일하는 것에 만족한다. 다만 구글이 윈도우폰의 유튜브 차단을 중지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구글의 기업 이념은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다. 기본적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때는 대체로 타 기업들과 협조적인 편인데 왜 윈도우폰과는 계속해서 엇박자를 걷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한편으로 세계 IT 시장을 호령하던 공룡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 유지를 위해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씁쓸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