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캐나다에 와서 1년동안 어학 연수를 하러 잠시 머무는 학생입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한국에서의 운전면허증을 캐나다 운전면허증으로 바꾸면 신분 확인시 용의하게 쓰인다고 하여 만들어 놨었고요. 비록 운전 면허를 따 놨었지만 한국에서도 운전을 잘 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편이라서 이곳에서는 운전을 하거나 차를 렌트하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은행에서의 신분 확인이나 카트를 타기 위해서 운전면허증을 잠시 보여준 적은 있어도
운전 면허증은 제가 항상 지갑 속에 소지하고 다녔고요.

헌데 법원에서 교통 티켓건으로 편지를 받았습니다~
법원에서 발급되어 온 편지에서 제 이름이 제가 쓰는 이름의 철자가 차이가 나기에 처음엔 잘못 온 것인 줄 알았는데 명시된 주소와 운전 면허 번호가 모두 일치했구요.

사정을 보아하니 제가 추수감사절에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위반했고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묵인했다가 벌금이 더 붙어서 100불이 넘는 벌금을 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6월 6일에 법원에 출두라는 편지 내용이었습니다.

제 짧은 영어로는 따지고 들기에 힘들 것 같아서
2달 전에 아시는 분께 부탁을 해서 법원에 동행하여 사정을 호소해 본 후
티켓을 발급한 경찰관과 통화가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속도를 위반한 사람이 지갑을 안 가져 왔다고 하여 구두로 신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름의 철자가 틀리다고 하니까 경찰관 말로는 제 운전면허증에 제시된 주소를 그 사람이 정확히 댔다고 하고요.

저는 이곳에서 운전한 적이 없고 결코 없고
경찰관 말처럼 누군가 제 아이디를 도용했다면 중범죄이니
편지에 나와있는 차 플레이트 번호를 조사 좀 해 보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알아보겠다고 하고선 아직까지 연락 없길래 그제 다시 전화를 넣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는 당시에 충분히 확인했고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6월 6일 법원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비자 만기로 5월 20일 전까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휴학한 학교 문제 때문에 다음 학기에 반드시 복학해야 하거든요~
만약 변호사를 위임하고 고소를 한다면 돈도 돈이지만 제가 다시 들어오거나 여기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안 될 것 같은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처해야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요?
주위에선 큰 일도 아니고 제가 여기에 살거나 오래 머물 경우도 아니니 억울은 하더라도 벌금내고 끝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도 하시는데..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당하고만 있을려니 약간은 분해서요.

갈 날도 별로 남지 않았고 다시 따져보려고 내일 마지막으로 법원에 가 보려 하는데
별 뾰족한 수가 없으면 벌금 내고 올 것 같아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이 사이트를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ㅜㅜ
현명한 대처 방안이 있으시면 속히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