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 성당(Duomo di Milano)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그 규모가 엄청나다. 길이 158m, 너비 93m, 가장 높은 첨탑까지의 높이가 109m에 이르며 3,400개의 조각상과 약 150개의 첨탑이 배치된 장식도 어마어마하다. 그처럼 규모가 큰 성당의 면면을 섬세하게 조각한 손길이 놀랍다. 성당 정면의 5개의 청동 문에는 성모 마리아의 생애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그 중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소문 때문에 <예수 태형> 부조는 사람들의 손길에 닳아 반질반질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당의 옥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곳에서는 밀라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옥상에는 수많은 고딕 양식의 첨탑들이 세워져 있으며 각 첨탑에는 성인 조각상을 세워놓았다. 조각상 아래로 펼쳐지는 밀라노 시내 풍경은 또다른 볼거리이다. 성당 뒤편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그 화려함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