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단일로서는 암 발생 원인 중 으뜸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암 연구소와 런던 의대의 연구진이 지난 50년간 발견된 암의 주요 원인들을 분석한 바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 중 암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60%는 흡연이 그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이 되며 위암을 비롯한 간암, 자궁경부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의 발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줄리언 페토 교수는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금연이라도 건강에 유익을 줄 수 있으며 금연을 할 경우 암 발생률을 3/4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흡연외에 체중도 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의 암 사망자 가운데 10%, 유럽의 암 사망자 가운데 7%가 과체중과 연관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페토 박사는 "과체중은 폐경 후 유방암은 물론 자궁내막암, 담낭암, 신장암과도 관련돼 있다"고 말하면서 "금연을 하고 체중을 줄인다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육백만명 이상의 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