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어떻게 항염증 작용을 하는지 그 기전이 밝혀졌다.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친친나티 어린이 병원 의학센터의 헥터 왕 박사는 녹차에는 폴리페놀(polyphenols)이란 화학성분이 들어있어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그 정확한 기전에 대해선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실에서 배양된 인간의 폐세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녹차 속에 들어있는 EGCG란 폴리페놀의 한 형태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과 연관된 인터루킨-8 유전자의 발현을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왕 박사는 말했다. 왕 박사는 EGCG의 양을 늘릴수록 그 효과도 비례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녹차는 결장염이나 관절염 같은 염증과 연관된 다양한 질병뿐만 아니라 암, 심부전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왕 박사는 "그러나 감염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녹차를 권장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정확한 기전을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