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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나인브리지,LPGA 이모저모 골든 '행운의 이글퍼트'
lucasyun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승에 불과한 케이트 골든(미국)이 행운의 이글로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어깨를 나란히 했다. 30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2라운드 18번홀(파5)에서 골든이 이글 찬스에서 퍼팅한 볼이 한참동안 컵 가장자리에 머물러있다가 갑자기 홀 안으로 쏙 들어간 것. 골든은 약 2~3m 거리에서 친 이글퍼트가 무위로 돌아가자 아쉬운 표정으로 홀을 향해 저벅저벅 발걸음을 옮겼고, 몇 발짝을 내디딘 뒤 컵 가장자리에 걸려있던볼이 기적처럼 안으로 떨어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박지은과 공동선두에 나선 골든은 "드라이버가 잘맞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고 비결을 밝힌 뒤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핀까지 180야드가 넘게 남은 상황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다행히 가깝게 붙어서 이글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박세리.소렌스탐, '부활샷'에 갤러리 환호 = 여자 골프의 최고 스타인 박세리(27.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나란히 부진을 털고 맹타를 선보이자 갤러리들도 덩달아 기뻐하는 표정. 특히 올 시즌 원인모를 슬럼프에 빠진 데다 전날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아쉬움을 남겼던 박세리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몰아치는 선전을 펼치자 부활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박세리가 9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바로 옆까지 보내자 주위의 갤러리들은 마치 이글이라도 잡은 것처럼 일제히 박수를 보냈고, 결국 버디로 마감한 뒤에는박수와 함께 '박세리!'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또 클럽하우스 앞에는 수십명의 팬들이 줄을 서 사인을 받아갔고, 박세리도 모처럼 활짝 웃으며 사진 포즈를 취해줬다. 전날까지 난조를 보였던 드라이브샷이 한치의 실수없이 페어웨이를 적중한 데다오른쪽으로 밀리던 아이언샷도 정확히 핀을 향해 날아가면서 잇따라 버디찬스를 만든 것이 부진 탈출의 원동력이었지만 짧은 거리의 퍼트를 서너개 놓친 것이 옥에 티. 박세리에 이어 5언더파 67타로 2라운드를 마친 소렌스탐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밖으로 나서자 100명이 넘는 팬들이 먼저 사인을 받으려고 서로를 밀치는 통에진행 요원이 소리를 지르며 정리를 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이구동성으로 "어제와는 달리 퍼팅이 잘된 것이 주효했다"고 만족해했다. = 갤러리, 빅스타 따라 분산 = 1라운드에서 박지은-소렌스탐-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조에 대거 몰렸던 갤러리들이 이날 2라운드에서는 다양하게 분산되는 풍경. 박지은이 속한 챔피언조에는 전날 수백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던 것과는 달리 100명 내외의 팬들이 모여 이들의 플레이를 감상했다. 이는 박지은과 한조를 이룬 카린 코크(스웨덴), 질 맥길(미국)이 소렌스탐, 안시현에 비해 국내 팬들에게 생소한 선수들이기 때문. 대신 박세리는 한희원(26.휠라코리아)과, 안시현은 김영(24.신세계), 김주미(20.하이마트)와 각각 짝을 이뤄 갤러리 분산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박세리와 소렌스탐 등이 일찌감치 라운드를 끝내자 후반에는 박지은 조에 대거 갤러리들이 모여 전날과 마찬가지로 성황을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