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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 “매킬로이, 헌신적인 애인 만나라”
lucasyun

  • 골프 전설 “매킬로이, 헌신적인 애인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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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과 더불어 살아 있는 골프의 전설로 통하는 게리 플레이어(78)가 올 시즌 샷 난조로 슬럼프에 빠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작정하고 쓴소리를 했다.

    플레이어는 31일(한국시간) 영국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재능을 갖춘 매킬로이는 적합한 아내를 찾아야 한다"며 사실상 현재 여자 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을 권유했다.

    연인 사이인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테니스 코트와 필드를 오가며 애정을 나누는 세기의 커플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보즈니아키와 마리야 샤랴포바(러시아)의 경기를 관전하다가 즉석에서 샤라포바와 샷 대결을 벌였다.

    보즈니아키는 올해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매킬로이의 캐디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로 골퍼 플레이어의 눈에는 이런 모습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클럽 교체 등 매킬로이의 부진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플레이어는 연습 부족이라고 일갈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보즈니아키의 경기를 정기적으로 직접 날아가 관전하는 등 여자 친구에게 눈이 팔려 연습을 등한시한 이유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플레이어는 "젊은 시절 사랑이 골프보다 먼저 일 수 있다"며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매킬로이만큼 재능이 뛰어난 선수는 나처럼 헌신적인 여자를 만나야 한다"며 "내 아내는 결혼 생활 56년간 오로지 나를 위해 희생하고 지지해줬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내조의 여왕'을 만나 연습에만 몰두하라고 조언한 것이다.

    플레이어는 또 중요 대회 전후로 매킬로이가 너무 길게 쉰다며 대회에 자주 참가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플레이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 남아프리카 투어대회인 선샤인 투어에서 73승, 메이저대회에서 9승을 올렸다.

    그는 올해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펴내는 잡지의 연례 스포츠 스타 누드 코너에 출연해 나이를 무색게하는 탄탄한 근육을 뽐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2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PGA 투어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만 4승을 거두는 등 PGA 통산 6승을 올렸지만 올해 US오픈 공동 41위, 브리티시오픈 컷 탈락 등 저조한 성적에 울상을 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