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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US오픈 우승 하면 기록 쏟아진다
lucasyun

 
  • 박인비, US오픈 우승 하면 기록 쏟아진다
    • 입력2013.06.26 (09:19)
    • 수정2013.06.26 (09:20)
연합뉴스
  •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개막하는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6일 이번 대회에 관한 각종 기록을 정리하며 팬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1964년 미키 라이트 이후 49년 만에 US여자오픈을 앞두고 2연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게 된다.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한 최근 사례는 1986년 팻 브래들리로 당시 그는 US여자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또 LPGA 투어 3연승도 자주 나온 기록이 아니다. 

    최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마저 석권하면 2008년 로레나 오초아 이후 5년 만에 3연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LPGA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은 낸시 로페스와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5연승이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LPGA 투어 다승 부문 단독 3위가 된다. 

    통산 8승을 거둔 박인비는 은퇴한 김미현과 함께 공동 3위다. 1위는 25승의 박세리고 11승의 신지애가 2위다. 

    또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6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2개 대회에 나와 5승, 최근 1년간 23차례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12번이나 되는 박인비는 강자들이 대개 그렇듯 마지막 날 강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올해 5승 가운데 세 번이 역전승이고 최종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친 것이 네 번이나 된다. 또 최근 2승은 모두 연장전에서 따낼 만큼 뒷심이 돋보였다. 

    LPGA 투어는 또 미국 선수들의 메이저 우승 갈증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해소될지도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 

    미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최근이다. 

    미국은 2004년 US오픈 멕 맬런 우승 이후 200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셰리 스타인하워가 정상에 오를 때까지도 약 2년간 메이저 무관에 시달린 적이 있다. 

    반대로 이는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연승 행진이 지속할 수 있느냐와도 연관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이 대회 최나연을 시작으로 브리티시오픈 신지애,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박인비까지 메이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코리안 시스터스'는 최근 5년간 US여자오픈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최근 10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우승자 15명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는 14살인 넬리 코르다, 최연장자는 53세인 줄리 잉크스터다. 

    코르다는 지난해 호주여자오픈 챔피언 제시카 코르다의 친동생이다.

    타이완의 쩡야니는 지난해까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