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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인비, "다음주 US여자오픈도 철저히 즐기겠다"
lucasyun

  "다음주 열리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인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5승)을 세운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우승 소감이다. 대회를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아주 기분이 좋다. 이번 우승은 다음 주 시합에 좋은 탄력제가 될 것이다"며 "최근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다음 주 대회에서도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만약 박인비가 다음주 열리는 US여자오픈마저 석권하게 되면 베이브 자하리스(미국) 이후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자하리스는 1950년에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웨스턴 여자오픈, US여자오픈서 연달아 우승했다. 그 가능성에 대해 박인비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막중한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라며 "다음주 대회가 기다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코스 적응을 위한 연습 라운드를 많이 할 생각이다"며 "매주 그랬듯이 다음주에도 골프를 즐기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의 일등 공신을 퍼트로 꼽은 박인비는 "사흘 내내 퍼트가 잘 됐다"며 "숍라이트와 바하마 대회에서 퍼팅 때문에 많이 고생한 뒤 웨그먼스 개막전에 퍼팅에 조금 변화를 주었는데 그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이 모처럼 대회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선물을 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친한 후배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의 연장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부담은 아마도 내가 지금보다 많은 우승을 거두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특히 연장전은 압박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우승 중 마지막날 챔피언 조가 아닌 상황에서 우승한 적이 많다"며 "실제로 챔피언 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지 않은 것이 우승에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email protected]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