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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한국, 쿠바에 진땀 역전승 ‘개막전 안도’
lucasyun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쿠바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3회 연속 16강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바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6분 권창훈(수원)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38분 류승우(중앙대)의 역전 결승골이 이어지며 2-1로 이겼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고,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승리로 3회 연속 16강 진출과 함께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0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향한 도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어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으면서 한국은 포르투갈과 승점(3), 골득실(+1)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에서 뒤져 B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오전 3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첫 승리의 제물로 삼은 쿠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지만 패스의 정확성과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조석재(건국대)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권창훈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긴 한국은 좌우 날개를 나선 류승우(중앙대)와 강상우(경희대)의 측면 돌파를 바탕으로 쿠바 공략에 나섰지만 첫 경기에 따른 부담 때문인지 움직임이 둔탁했고, 패스의 정확성도 떨어졌다. 

오히려 선제골은 쿠바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인 이창근(부산)이 공중볼을 처리하려 뛰어나왔지만 손에 닿지 않았고, 번쩍 솟아오른 쿠바의 마이켈 레예스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얻어맞고 몸이 더 굳어버린 태극전사들은 전반 27분에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쿠바의 공세에 시달렸다. 

한국은 전반 27분 조석재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3분 뒤 강상우의 슈팅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찾았지만 아쉽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쿠바를 거세게 몰아친 한국은 후반 4분 만에 왼쪽 측면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심상민(중앙대)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한국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권창훈이 후반 6분 침착하게 동점골을 꽂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꺾인 쿠바를 상대로 공격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잡아챈 한국은 후반 12분 수비의 핵심인 연제민(수원)이 공중볼을 다투다 얼굴 부위를 다치면서 교체돼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팀을 재정비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김선우(울산대)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역전골 사냥에 성공하지 못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던 후반 38분 마침내 류승우의 발끝에서 역전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상우에게 패스를 내주고 골대 안쪽으로 쇄도한 류승우는 강상우의 리턴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으로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쿠바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1골 차 승리를 지키고 기분 좋은 승점 3을 따냈다. 

한국의 다음 상대인 포르투갈은 측면 공격수 브루마(스포르팅)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전반 30분 선제골과 후반 24분 결승골을 터뜨리

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스탄불에서 열린 A조 경기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승전가를 불렀다. 

헤세(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델로페우(바르셀로나)가 2골씩 꽂은 스페인은 루이스 길(솔트레이크)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미국을 4-1로 크게 이겼다. 

프랑스는 가나를 3-1로 물리치고 스페인(승점 3·골득실 +3)에 이어 조 2위(승점 3·골득실 +2)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