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4개국 현지취재 105일간의 성공스토리 ‘그의 하루 하루는 역사였다’
105일전인 2012년 7월 3일.
대중적인 인지도는 있지만 7년째 히트곡이 없는 30대 중반이 넘어버린 한 가수가 여섯번째 앨범을 냈다.
사회비판, 저항의 힙합, 자극적인 클럽음악으로 데뷔했다가 굴곡어린 가수생활로 인해 모범적인 가수가 되려했던 그는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이미지개선엔 성공했지만, 예전의 감성을 잃어 2년전 앨범에서 실패를 맛봤다. 그는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음악을 만들었고 아이돌 K-pop팬층에 의지해 신곡한곡을 업로드했다. 그저 웃기다는 반응만이 왔었던 <강남스타일>을-
그리고 105일후,
세계 223개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 그리고 오직 즐기기 위해서, 혹은 싸이가 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들의 강남스타일 파티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약 50만개의 리액션비디오(반응비디오), 플래시몹(집단군무), 바이럴비디오(패러디등의 동영상) 등이 그것이다.
유튜브 조회수 4억 6000만건 돌파, 223개국 세계시민들 속에 <강남스타일 제국>을 세운 싸이. 미국, 영국, 브라질 등의 현지반응을 취재했다.
● 런던스타일, 뉴욕스타일, 브라질스타일 - 그들은 왜 싸이에 열광하는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만개의 유튜브관련영상중 상위조회수를 기록한 바이럴비디오의 주인공들을 취재, 그들이 싸이와 강남스타일에 열광하는 이유를 물었다.
빌보드가 선정한 뉴욕 스타일 10위, 뉴욕대의 커플- 단지 싸이가 자신의 비디오를 봐줬으면 한다는 영국의 제작자 데릴뷰- 인터넷 시설의 낙후로, 자생적인 팬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브라질의 소녀들- 영국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30명 KPOP팬이 시작한 플래시몹에 300여명 영국시민이 모여들어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그들을 만나 싸이에 열광하는 이유를 물었다.
● 유튜브‘s Miracle - 인터넷 히어로, 싸이
2005년에 하루 이용자수 1500만의 기반위에서 본격적인 런칭을 선언한 유튜브는 2012년 하루 이용자수 4억을 돌파했다. 7년전 <세상의 별난 비디오>의 공유에 불과했던 유튜브는 이용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70억 세계시민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힘없는 자의 뉴스가 전세계로 전달되는 소통채널,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자본에 무릎끓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무대가 그것이다.
2008년 흑인대통령 오바마의 당선 -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과 33인의 칠레광부의 기적적인 탈출기 - 2011년 82개국 1500개도시로 퍼져나간 실업과 불황의 분노시위 - 그리고 2012년 비영어권인 한국의 팝가수가 난공불락인 미국과 유럽의 팝음악계에 진출한 사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것이다.
미국에서 세인트헬레나 섬까지 223개국 4억 6000만 -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9월 4일 1억을 돌파한뒤, 9월 18일 2억, 9월 28일 3억, 10월 8일 4억등 매 10일마다 억대기록을 돌파하는 등, 최단기간 조회수 돌파라는 유튜브의 기록을 하루하루 재갱신해 나가고 있다.
● 싸이, invades America
싸이는 음원공개후 한달만인 9월 15일, 미국 음악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고 독일과 미국등 각종 뮤직비디오 챠트 1위까지 거머줬다. 다시 6일뒤 마룬파이브조차 실패했던 영국 UK챠트 1위를 달성했고 3주째 빌보드 챠트 2위를 고수하고 있다.
K-pop이 미국 음악계진출을 시도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놀라운 붐에도 불구하고 케이팝은 여전히 마이너들의 문화일 뿐이다. 누가 보이지 않는 유리벽을 뚫고 진출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논의하고 기대해왔지만 그가 싸이일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보수적인 미국과 유럽의 음악계, 그리고 아시아의 문화중심을 자부했던 일본등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성공을 원 히트 원더 - one hit wonder -로 폄하하지만 비영어권에서 이정도의 성공을 거둔 것은 1970년대 일본, 80년대 스페인가수, 2012년 한국 싸이등 100년 빌보드역사에서 3건뿐이다.
● Seoul, Korea - 기네스 등재예고 <서울시민 8만명 단체말춤>
8만시민 그들은 왜 서울광장에 모였나
싸이는 콘서트에서 작은 약속을 던졌다. 빌보드 1위를 하면 윗통을 벗고 노래하겠다는 장난과 같은 공약였다. 불과 3일동안 이 공약을 돕기위해 서울시등 각계각층의 지원이 이뤄졌다. 그저 신문으로 방송으로 한가수의 말을 전해들은 시민 8만명이 자발적으로 8시간동안 서울시청에 모여든 것은 더욱 놀라운 것 이었다. 마치 개인적인 초대장을 받아 든 듯, 8만 시민은 왜 서울시청에 모여들었을까 2002년 45만 명이 서울시청에서 한 월드컵 응원전 이후 최대 장관을 이뤘던 10월 4일, 이른바 싸이의 빌보드 콘서트 그날, 현장에 온 시민들의 10시간을 공개한다.
한편 싸이의 105일간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수요기획>은 오는 17일 수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글 : KBS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