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수 싸이(
박재상·35)의 지난 4일
서울광장 무료공연을 지원했다가 시민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됐다.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고희정(33·여)씨는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을 위해 서울시가 무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박 시장을
서울중앙지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9일 고소겠다고 8일 밝혔다.
고씨는 "본래 서울광장에서 공연하기로 돼 있던 공연팀은 멀리 스페인에서 왔는데도 공연을 취소당했다"며 "예술가들의 활동을 장려해야 할 서울시가
싸이 공연을 핑계로 이들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싸이 공연 때문에 대중교통 근로자, 청소원, 경찰 등 수많은 시민의 권리가 희생됐다"며 "성공한 단 한 명을 위해 혈세 4억원까지 들여가며 이런 차별적 특혜가 이뤄져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거리콘서트와 클럽공연 등을 기획·연출한 경험이 있다는 고씨는 싸이가 가수
김장훈(45)의 공연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싸이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등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