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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철학 “보고 느끼고 믿었다”
lucasyun

최경주 철학 “보고 느끼고 믿었다”

 
"저는 공을 칠 때 ’S-F-T’를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최경주(42·SK텔레콤)가 7일 대회를 끝낸 뒤 자신의 골프 철학을 밝혔다.

최경주가 말한 ’S’는 보는 것(See), ’F’는 느끼는 것(Feel), ’T’는 믿는 것(Trust)이다.

최경주는 이날 대회에서 본대로, 느낀대로 스윙을 했고 볼이 일단 클럽을 떠난 뒤에는 미련을 두지 않고 (잘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같이 경기를 한 한국 후배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했다.

특히 샷을 느낀다는 것은 연습과 훈련 속에서 나와야 하며 샷을 느껴야만 중압감 속에서 펼쳐지는 실제 대회에서 좋은 샷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고전한 최경주는 "작년에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것에 비해 못했을 뿐"이라며 "나보다 못한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올해 성적에 만족한다"고 받아넘겼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때의 감각을 되찾으려고 했다"며 "그래서 그때 사용했던 골프클럽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클럽을 수도 없이 바꿨지만 이제는 그 클럽으로 다시 우승했으니 더는 교체하지 않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받은 우승 상금을 모두 최경주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최경주는 "담배연기 없는 대회로 만든 이번 대회가 한국골프 문화 발전에 기여한 것에 만족한다"며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CJ그룹은 대회장을 찾은 1만2천500명의 갤러리 1명당 1만원을 적립, 1억2천500만원을 2016년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