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 진실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MBC 이상호 기자는 10월 5일자로 업데이트된 '이상호의 발뉴스' 방송에서 김장훈의 SNS 글 심경고백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과거 MBC '놀러와'에서도 잠깐 얘기했는데 김장훈 얘기를 들어보니 싸이와 속상한 일이 있더라"며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이상호 기자가 언급한 내용은 지난 5월14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서 싸이와 김장훈이 각자의 공연으로 자존심 대결을 했던 이른바 '훈싸전쟁'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장훈과 싸이는 방송에서 “2004년부터 3년간 각자의 연말 공연에 최대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스피커 대수까지 경쟁하며 소리없는 전쟁을 했다”고 밝혔다.
‘훈싸전쟁’의 이유는 싸이가 자신의 공연 연출을 직접 하면서 부터였다.
싸이는 어깨너머로 배운 김장훈 연출 기술을 응용해 자신의 공연에 사용했고 이런 사실이 못마땅했던 김장훈은 싸이를 불러다 훈계를 했다.
하지만 싸이는 당돌하게 “후배가 배우는건 당연한거다”고 주장해 둘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방송에서 싸이는 “그 이후로 각자의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실내 공연장이었는데 주경기장급 물량을 쏟아부었다. 공연은 매년 매진이었지만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이어 “공연 연출 문제로 김장훈과 다툰 후 3년간 연말 콘서트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쳤다. 그런 상황인데도 김장훈이 재입대 소송 당시 먼저 찾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싸이에 따르면 부실복무가 논란이 되며 재판을 받게 된 싸이를 찾아온 김장훈은 “다시 군대에 갔다 와라. 빨리 군대를 다녀오고 다시 무대에 서라”라고 조언을 했다.
싸이는 “당시에는 김장훈의 조언이 냉정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남의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친해도 선뜻 조언하기 힘든데 내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 외에도 싸이는 지난 2010년 7월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 "(김)장훈이 형 공연, 내가 공부하러 많이 따라다녔다. 비슷한 연출을 베껴서 몰래 업그레이드 했다가 걸려 중간에 2년 정도 형 공연 안 봤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싸이에 대해 김장훈은 “유일하게 내게 긴장감을 선물했던 친구가 싸이였다”고 고백했다.
김장훈은 “나만큼 공연얘기를 많이 하고, 병적으로 몰입하고 모든 고민을 좋은 결과물로 이끌어내고, 내 주관적인 견해상 그를 위해서도 무대는 필요하고 대한민국공연을 위해서도 그가 필요하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10월 5일자 '이상호의 발뉴스' 방송에서 "사실 요즘 김장훈이 많이 힘든 상태다"며 "제가 자세히 옮기기에는 아직은 좀 위험성이 많은 얘기다. 내 취재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트위터 상에 떠도는 글을 종합해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 근거를 소개했다.
이상호 기자는 "싸이가 그동안 김장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김장훈과의)관계를 정리하면서 김장훈의 공연 노하우와 스태프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하더라. 김장훈에게 있어서는 사실 오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결과인데 그런 것들을 (싸이에게)빼앗겨서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마 예술가들은 그런 아픔이 있을 것"이라고 트위터 상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어 "여태까지는 김장훈이 대인의 풍모를 보였는데 이제 싸이도 국제 가수가 됐으니, 과거 정말 힘들었을 때 자신을 도와줬던 자신의 멘토, 김장훈에게 화해의 손짓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상호 기자의 발언은 싸이 김장훈 불화설이라는 내용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는 상태다. (사진=싸이 김장훈 훈싸전쟁, MBC '놀러와' 캡처)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